수도권 기관 저공해車 구매율 ‘절반’ 못 미쳐
수도권 기관 저공해車 구매율 ‘절반’ 못 미쳐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05.27 21:1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차 구매한 180곳 중 저공해車 구매비율 평균 16.5% 기록
지난해 수도권 행정·공공기관의 저공해자동차 평균구매율이 의무기준 절반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수도권대기환경청에 따르면 대기관리권역인 수도권의 행정기관 96곳과 공공기관 116곳 등 212곳의 행정·공공기관 중 자동차를 새롭게 구매한 180곳의 저공해자동차 구매비율이 평균 16.5%로 구매의무비율 30%에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매의무비율 30%이상을 달성한 기관은 40곳으로 22.2%에 불과했다.

저공해자동차 평균구매비율은 2012년에 견줘 30.2%에서 13.7% 감소했고 구매의무비율을 달성한 기관수도 84곳에서 40곳으로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자동차를 5대 이상 구입한 기관별 구매실적을 분석한 결과 행정기관 중 환경부가 신규로 구매한 9대 중 8대를 저공해자동차로 구매해 실적이 가장 양호했으며 인천 중구청(75%), 법무부(36.7%) 서울시(31.4%)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공공기관 중에서는 한국자산관리공사가 6대의 자동차를 모두 저공해자동차로 구매해 우수 기관으로 뽑혔다. 한국지역난방공사(61.1%), 인천교통공사(50%), 한국무역보험공사(35.7%) 등도 상위권에 이름이 올랐다.

반면 자동차를 5대 이상 구매하면서도 저공해자동차를 한 대도 구입하지 않은 곳도 39곳이나 됐다.

행정기관 중 경찰청이 736대, 경기도청이 64대, 강화군청이 38대의 자동차를 각각 구매하면서 저공해자동차를 한 대도 구입하지 않았다.

공공기관 중에서는 한국철도공사·한국전기안전공사·한국가스기술공사 등이 57대, 33대, 25대의 자동차를 구입했지만 저공해자동차는 한 대도 없었다.

환경청 관계자는 “2012년 7월 이후 저공해자동차의 배출허용기준이 강화돼 지난해는 저공해자동차 출시의 과도기로 관련 차량의 보급이 감소했다”며 “공공기관은 비포장도로 주행과 장비 탑재가 편리한 다목적차량의 구매를 선호하나 이들 차량이 저공해자동차에서 제외된 점도 구매의무비율을 달성하지 못한 이유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행정·공공기관의 저공해자동차 구매의무 제도를 기관별 자동차 보유현황과 업무특성 등을 고려해 적정 보유목표를 제시하는 개선안을 올 12월에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예측 가능한 저공해자동차의 구매가 될 수 있도록 연차별 보유비율의 확대 예고 등을 통해 구매비율을 점진적으로 높여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