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주 FTA, 수출기업 기대효과는…
한-호주 FTA, 수출기업 기대효과는…
  • 신미혜 기자
  • ssr7@energytimes.kr
  • 승인 2014.04.09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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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교역구조 상호보완적 형태…면밀한 검토 필요해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국내 수출기업의 수출증대효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앤드류 롭(Andrew Robb) 호주 통상투자부 장관은 8일 박근혜 대통령과 토니 애벗(Tony Abbott) 호주 총리가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에 공식 서명했다.

최근 한국무역협회에서 발표한 ‘한-호주 FTA 체결에 따른 기대효과’란 보고서에 따르면 한-호주 자유무역협정 발효는 우리의 대 호주 주요수출품목에 대한 관세가 5년 내 철폐돼 호주시장 점유율 확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평가됐다.

양국 교역구조는 우리나라가 공산품을 수출하고, 호주로부터 에너지·자원을 주로 수입하는 상호 보완적인 형태로 한-호주 자유무역협정으로 양국은 협정 발표 후 10년 내 대부분의 교역품목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게 된다.

먼저 주력수출품목인 승용차 관련 2017년부터 호주자동차시장은 수입중심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호주의 완성자동차 수입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호주 내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던 포드·GM·도요타 등의 글로벌 자동차 제조회사가 생산비용 증가 등을 이유로 호주 내에서 철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호주 자유무역협정이 발효되면 가솔린 중·소형자동차와 디젤 소형자동차를 중점적으로 수출하는 우리 기업의 수출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도 금속제품과 기계류 관련 앞으로 대 호주 수출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금속제품의 경우 철강재 구조물과 철강재 플레시블 튜빙 등이 호주의 세계 수입액이 1억 달러 이상의 품목으로 최근 4년간 연평균 30%이상의 수입증가율을 나타내는 등 자유무역협정 발표 이후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증류기와 열교환기, 기체용 여과기 및 청정기 등의 기계류도 연평균 80% 이상 수입이 증가하고 있어 발효 후 수출 증가가 기대되는 품목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정혜선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호주는 1인당 소득수준이 높은 소비력이 있는 시장으로 자유무역협정 발효 후 5년 이내 대 호주 교역제품에 대한 관세가 대부분 철폐될 것”이라면서 “주력 수출품목인 자동차와 금속제품, 기계류 등 수입수요 확대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그는 “호주는 아시아·태평양지역에 위치하지만 우리에게는 정치·경제 환경이나 문화 등이 잘 알려지지 않은 교역 파트너”라면서 “자유무역협정 활용 확대를 위해 호주시장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호주는 인구수 2300만 명으로 절대적으로 크지 않으나 1인당 국민소득이 6만4000달러에 달하는 소비력이 높은 시장 중 하나다. 현재 우리나라의 일곱 번째 교역국이기도 하다.

수출은 지난 7년간 연평균 12.6%, 수입은 연평균 7.8%로 각각 증가했다. 최근 수출증가세가 수입증가세를 앞서며 무역수지적자가 감소했으나 여전히 수입이 수출보다 커 연평균 124.5억 달러 규모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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