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7개 구역에서 지난 31일 500발에 달하는 해상사격훈련을 진행했으나 4차 핵실험과 동해안으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는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방부는 1일 북한의 4차 핵실험과 관련 북한은 산속에 수평갱도를 뚫어 핵실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를 구축한 상태지만 핵실험을 위한 추가 폭발장치 등을 가져다 놓은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면서 당장 핵실험 가능성이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국방부는 수직갱도나 산속에 수평갱도를 뚫어서 핵실험하는 것은 효과가 같다면서 다만 대기권에서 하는 것은 주변국에 핵실험을 했다는 효과를 보일 수는 있지만 그로인한 방사능 낙진 등에 따른 국제적으로 엄청난 비난을 받기 때문에 감행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점쳤다.

이밖에도 국방부는 북한이 국제해사기구에 공식적으로 동해안에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한 것은 없다면서 현재로서 미사일 발사 조짐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북한은 31일 12시 15분경 서해북방한계선(NLL) 이북 해상에서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하고 북방한계선 이남으로 해안포 100발을 발사하자 우리 군도 K9 자주포로 대응사격을 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달 26일 동해상에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노동미사일 2발을 발사한데 이어 29일 4차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도발수위를 점진적으로 높여왔다.

이번 사격은 한미연합훈련인 독수리연습에 반발하는 형태로 보이지만 북핵문제에 대한 한-미-일 연대 구체화와 국제사회 공조 등에 더 큰 부담을 느낀 것으로 분석되기도 한다.

이날 국방부는 우리 측은 이번 사격계획 통보와 관련 우리를 위협하려는 적대적 의도가 내포되어 있고 북방한계선 인근지역에 대한 불필요한 긴장조성을 통해 한반도에 위기상황을 고조시키는 것으로 판단한 바 있다.

다만 정부는 국내외 금융시장이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1일 긴급경제금융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북한의 계속된 도발에 따른 영향은 그 동안의 학습효과 등으로 인해 제한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