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김황식, 이번엔 '인지도' 놓고 설전
정몽준·김황식, 이번엔 '인지도' 놓고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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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3.20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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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 "한 일 없는 사람 인지도 어떻게 오르나"
金 "인지도 오르면서 따라잡고 있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경쟁자인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박심(朴心) 논란'과 '경선 룰 방식'에 이어 이번엔 '인지도'를 놓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김 전 총리가 지난 19일 "정 의원이 인지도가 높을 뿐, 저의 행정경험이나 능력을 (시민들이) 알게되면 인지지도도 올라갈 것이다. 곧 지지율을 따라잡을 수 있다"고 한 게 발단이 됐다.

이에 정 의원은 날선 반응을 보였다. 하루 뒤인 20일 정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아무런 한 일이 없는 사람이 인지도가 어떻게 오르겠느냐"며 "김 후보가 정치를 좀 모르시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인지도는 노력의 결과로서 서울시민이 저를 알아보고 길거리서 반갑게 인사하는 것은 제가 서울시에서 한 일이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김 전 총리가 자신이 호남 출신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새 정치라고 하면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뛰어넘어야 한다"면서 "지역감정은 만국의 병인데 이를 이용하겠다는 것은 새 정치라고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김 전 총리 측은 곧바로 보도자료를 보내 "김 전 총리에 대한 서울시민들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지지율도 상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과 김 전 총리를 모두 아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초박빙 접전을 나타내고 있는데, 김 전 총리가 귀국 이후 시민들과 접촉면을 넓혀 가면서 지지율이 정 의원을 따라잡고 있다는 것이다.

김 전 총리 측은 국민일보와 글로벌리서치가 지난 17일 1000명을 대상으로 3명(정몽준·김황식·이혜훈)의 새누리당 후보를 모두 아는 사람에 한해 후보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정몽준 39.7%, 김황식 38.4%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 측은 "96%가 넘는 인지도를 보이고 있는 정 후보에 비해 김 후보의 인지도는 아직 70%에 그치고 있다"며 "김 후보에 대한 국민과 서울시민들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후보적합도나 야당 후보와의 경쟁력도 함께 올라가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김 전 총리도 이날 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조만간에 인지도가 올라가면 당연히 지지율도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또 자신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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