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3일 본 회의를 열어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연 2.50%로 내린 후 10개월 연속 동결하는 등 이 같은 기조를 유지키로 했다.
전문가들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번 달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 설문조사에 응한 채권전문가 124명 중 123명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경제가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 하방 위험이 높다고 판단한 탓이다. 특히 새 총재가 취임하더라도 당분간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란 게 이들의 중론이다.
박기홍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기준금리 인상은 경기 회복세에 탄력이 붙어야만 가능하다"며 "섣부른 인상을 경기를 식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박성욱 금융연구원 거시국제금융연구실장도 "새 총재가 오더라도 금통위 멤버 대부분이 남아있기 때문에 한은의 정책 논리가 갑자기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며 "물가 오름세가 뚜렷해야 금리 인상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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