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석유 적발건수, 해를 거듭할수록 상승세
가짜석유 적발건수, 해를 거듭할수록 상승세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2.09.2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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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국제유가 급등 이후 적발건수 큰 폭으로 상승
가짜경유 60%이상 차지…경기도 최대 적발건수 불명예 안아
[에너지타임즈 김진철 기자] 해를 거듭할수록 가짜석유 적발건수가 계속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대대적인 집중단속이 시행됨에도 불구하고 주유소 업주들은 국제유가의 상승세 등의 여파를 받아 위험부담을 안고 가짜석유를 만들어낸 것으로 분석됐다.

홍일표 국회의원(새누리당)이 한국석유관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가짜석유 적발건수는 지난 2007년 261건, 2008년 308건, 2009년 277건 등 매년 300건 내외를 형성하더니 국제유가가 급등한 2010년 510건으로 훌쩍 뛰어올랐다. 이후 2011년 523건에 이어 올해 7월까지 202건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홍 의원은 “지난 2007년부터 지난 7월까지 가짜석유 적발건수는 2081건”이라면서 “여전히 많은 주유소에서 가짜석유를 불법으로 판매하다 적발되는 실정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 된다”고 밝혔다.

특히 가짜휘발유보다 가짜경유의 적발건수가 3배나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가짜경유 불법 판매근절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종별 적발건수를 살펴본 결과 지난 2007년부터 7월까지 가짜휘발유 504건에 불과했으나 가짜경유는 이보다 3배나 높은 1577건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가짜경유는 주유소 내에서 쉽게 등유와 혼합이 가능해 단속하기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 적발건수를 분석한 결과 경기도가 불명예를 안았다.

지난 2007년부터 지난 7월까지 지역별 가짜석유 적발건수 집계한 결과 경기도가 448건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충남(195건) ▲충북(175건) ▲전남(146건) ▲경북(140건) ▲경남(146건) ▲경남(136건) ▲전북(115건) ▲인천(100건) 등의 순으로 기록됐다. 다만 제주는 2011년에 5건만 적발됐다.

석유제품 브랜드별 적발현황을 살펴보면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SK가 596건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현대오일뱅크(405건), GS칼텍스(393건), S-OIL(379건)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가폴주유소는 562건으로 적발율이 다른 브랜드보다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홍일표 의원은 “최근 석유관리원과 경찰의 협력의 의해 1조 원대 가짜석유 불법판매주유소가 적발되는 등 국내 석유시장의 가짜석유유통이 심각하다”면서 “가짜휘발유와 달리 가짜경유의 경우 주유소 내에서 쉽게 등유와 혼합이 가능해 단속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기름을 넣을 수 있도록 가짜경유의 유통을 막을 수 있는 관리감독을 위한 단속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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