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테러사각지대…한수원 늦장대응
원전 테러사각지대…한수원 늦장대응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1.08.1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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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방호구격 테러위험 드러났으나 ‘아직도 방치’
한수원 “충분한 검토 등으로 인해 지연됐다” 해명
[에너지타임즈 김진철 기자] 국가보안시설인 원전의 외부 방호구역이 테러사각지대임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한수원은 이를 방치한 채 늦장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훈 지식경제위원회 의원에 따르면 국내 원전 사업소 4곳의 원전본부 외부의 방호구역인 2지대 방호시설이 원전외부 경계지역인 1지대나 원전 내부의 핵심구역인 3지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테러에 취약하다는 사실이 지난 2010년 5월 처음으로 발견됐음에도 불구하고 1년 3개월간 감시 장비의 설치를 미루는 등 이를 방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력원자력(주)은 이 사실은 인지하고 해병대 실사와 원전 관계관 합동토의 등을 거쳐 2010년 10월 12억 원을 투입, 경계용 열화상감시카메라 도입을 결정했으나 지금까지도 감시카메라 등 감시 장비를 도입하지 않고 있다. 특히 올해 예산배정을 통해 시행할 계획이었으나 실행에 옮기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한수원은 지난 2010년 10월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지난 1월까지 구매계획을 세워 늦어도 6월까지는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었지만 계획을 변경, 6월까지 구매계획서 검토와 작성을 완료한 뒤 7월까지 구매하고 11월 설치하는 것으로 바꿨다고 김 의원실 측은 설명했다.

한편 한수원은 늦어진 장비도입과 관련 처음 도입되는 장비인 만큼 기본지식이나 관련 업체현황파악, 기술사항, 타 기관의 설치사례 등을 충분히 검토하고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다소 지연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한수원은 국가보안시설인 원전의 방호구역 장비의 품질을 최대한 확보하면서 공정한 계약이 될 수 있는 방법을 관련 부서간 검토해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최종 입찰공고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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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 2011-08-17 07:51:02
생명이 여럿 있는것이 아니니 그리 알고 안전에 최우선을 다하자. 여러모로 수고 하겠지만, 국민의 안전은 바로 자신들의 안전이라고 생각해야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