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필리핀 발전설비 15% 운영
한전, 필리핀 발전설비 15% 운영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1.06.27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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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해외상업발전소인 세부발전소 준공식 가져
발전소 건설·소유·운영(BOO) 등 전 과정 책임
[에너지타임즈 김진철 기자] 한전이 첫 해외상업발전프로젝트인 세부발전소 건설공사를 성공적으로 완료함에 따라 필리핀 발전설비의 15%가량을 운영하는 민간발전사업자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전력공사(사장 김쌍수)는 해외발전사업 프로젝트 중 처음으로 시도하는 상업발전소형태의 사업인 세부발전소 건설공사를 마무리 짓고 27일(현지시각) 베니그노 노이노이 아키노(Benigno Simeon Cojuangco Aquino III) 필리핀 대통령을 비롯한 필리핀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가졌다.

이 발전소 준공으로 한전은 필리핀에서 말라야 O&M사업(650MW)과 일리한 발전사업(1200MW), SPC합자사업 등으로 인해 필리핀 총 발전설비의 15%가량에 해당하는 2050MW의 발전소를 운영하는 필리핀 제4위 민간발전사업자로 자리매김했다.


이 발전소는 총 발전설비용량 200MW급인 석탄화력. 총 사업비는 4억5100만 달러이며, 사업비의 70%를 아시아개발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등으로 구성된 차관단으로부터 사업금융을 통해 조달받았다.

이 프로젝트에 한전은 필리핀 현지 전력회사(SPC)와 공동으로 합자회사(KSPO)를 설립해 76%의 경영권을 갖고 발전소 건설·소유·운영(BOO)하게 되며, 연료 조달과 전력 생산·판매 등 전 과정을 책임지게 된다.

특히 이 발전소에 적용된 유동층 연소보일러는 기존 보일러에 적합하지 않은 저열량탄을 포함한 광범위한 연료를 사용할 수 있으며, 회·유황·질소 등 함량이 높은 연료도 별도의 탈황·탈질설비 없이 허용배출 기준을 준수하면서 효율적인 연소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외에도 이 발전소 건설 관련 한전은 두산중공업 등 국내 전력산업 관련 업체와의 동반진출로 1억 달러의 수출시너지효과를 창출한 바 있으며, 건설기간 중 하루 2000명에 달하는 현지 고용창출로 인해 필리핀 경제에도 크게 기여한 바 있다. 이뿐만 아니라 세부 관광과 레저산업, 상공업발전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게 됨에 따라 전력부족사태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세부발전소 건설을 통해 필리핀의 전력사정은 한층 더 좋아질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한전이 원전과 신재생에너지 등 전력산업분야에 더욱 긴밀하게 협조하고 투자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쌍수 한전 사장은 “세부발전소 준공은 필리핀 세부지역의 고용창출과 투자를 유치, 비사야스지역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한전의 검증된 기술력으로 국제와 현지 기준에 맞는 최고 발전소로 운영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한전은 지난 1996년 필리핀 진출 이후 지속적으로 지역협력 사업을 시행, 발전소 주변지역에 대한 교육·의료·생계지원 사업을 비롯해 농어촌지역의 전화사업 등을 완료함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수행과 국가 이미지 제고에 기여한 바 있으며, 앞으로도 필리핀 내 전력사업 분야 역량강화와 신규사업진출을 더욱 적극적으로 모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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