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물질 1개월 내 98%까지 제거 가능
방사능물질 1개월 내 98%까지 제거 가능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1.06.2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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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硏, 복합 동전기 제염장치 자체 개발에 성공
세계 기술 중 최고…일본 원전사고 지역 투입 예정
[에너지타임즈 김진철 기자] 토양에 흡수된 방사성물질을 1개월 안에 98%까지 제거할 수 있는 장치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정연호)은 교육과학기술부 원자력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방사능에 오염된 토양이나 콘크리트의 방사성물질을 효율적으로 제거하면서도 폐액을 전혀 발생시키지 않아 2차 오염의 우려가 없는 ‘복합 동전기 제염(오염 제거) 장치’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장치는 1개월 내 세슘을 96%, 코발트와 우라늄을 98%까지 제거할 수 있다. 현재 미국 등이 운용하는 기존 장치의 6개월 소요 80% 제거보다 처리기간은 대폭 줄어들고 제염효율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제염과정서 발생하는 폐액을 모두 재순환해 사용함으로써 폐액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것도 장점 중 하나다.

이 장치를 이용해 토양이나 콘크리트를 제염할 경우 세슘과 코발트 함유량이 0.1Bq/g 이하, 우라늄 함유량은 0.4Bq/g 이하로 낮아져 일반폐기물로 처리할 수 있다.

이 장치의 제원은 1.5×1.8×1.6m(가로×세로×높이)의 장치 1개이며, 연간 200리터용량의 드럼 50개를 처리할 수 있는 실제 규모다. 장치 20개를 라인으로 설치할 경우 연간 20만 리터(1000드럼)의 방사성오염 토양이나 콘크리트를 정화할 수 있다.

김계남 팀장은 “방사성물질에 오염된 토양이나 콘크리트에 다량의 질산을 넣어 오염을 제거하는 세척법에 토양의 양쪽에 전극을 넣고 전압을 가해 전기이동과 전기 삼투원리에 위해 +극을 띠는 방사성물질을 음극으로 이동시켜 분리해내는 ‘동전기 제염법’을 복합해서 정치를 개발했다”고 개발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일본 원전사고 지역과 같은 대규모 방사능 오염지역의 토양이나 콘크리트 제염에 활용 가능할 뿐만 아니라 원전 등 원자력 관련 시설의 방사능 오염 제거와 중화학 산업단지 등의 중금속 오염 제거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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