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바이오가스 시내버스 운행 시작
국내 첫 바이오가스 시내버스 운행 시작
  • 장효진 기자
  • js62@energytimes.kr
  • 승인 2011.06.1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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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연료화시설 완공… 일일 1만㎥ 정제
CNG에 23% 혼합해 300여대에 연료 공급
[에너지타임즈 장효진 기자] 음식물 폐수로 생산한 바이오가스를 연료로 한 버스가 운행된다.

환경부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음식물 폐수(음폐수)에서 생산된 바이오가스로 자동차연료를 제조해 시내버스와 청소차에 공급하는 ‘바이오가스 자동차연료화’ 시설을 수도권매립지에 준공했다고 16일 밝혔다.

‘바이오가스 자동차연료화’ 시설은 음식물쓰레기를 사료화, 퇴비화 등으로 재활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음폐수)를 처리해 생산한 바이오가스를 순도 95%이상의 메탄가스(CH4)로 정제하고, 충전소에서 CNG와 혼합해 자동차연료로 공급하게 된다.

이곳에서는 하루 약 800톤의 음폐수에서 생산된 바이오가스(약 1만㎥/일)를 정제할 수 있으며, 충전소에서 CNG와 정제된 바이오가스(약 6500㎥/일)를 77대23의 비율로 혼합·사용하게 된다.

생산된 바이오가스 자동차연료는 인근을 오가는 시내버스와 청소차량 300여대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환경부는 바이오가스 자동차연료화시설로 버려지는 폐자원에서 재생에너지를 생산․이용하는 폐자원 에너지화 정책의 첫 결실로 평가하고 있다.

연간 10~17억원의 화석연료 대체와 3만3520톤의 온실가스 감축효과, 그리고 시설운영 시 수익으로 연간 6억7000만원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악취저감에 따른 환경개선 등 매년 20억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폐자원에너지화 시설 설치에 따른 인허가 절차 간소화, 바이오가스 자동차연료 제조기준 신설 등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있다”면서 “해양투기 등으로 버려지는 유기성폐자원을 활용한 바이오가스 생산이 본격화되면 저탄소 녹색성장, 녹색생활 실천의 구체적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수도권매립지에 시설 이외에도 서울시 서하남하수처리장의 하수슬러지 바이오가스 정제시설 등 전국 20여개 지자체에 음식물쓰레기, 음폐수, 가축분뇨 등 유기성폐자 바이오가스화 시설 설치를 지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주시 하수처리장 내에 내년 완공을 목표로 도축부산물 등을 이용하는 바이오메탄시설 건설 사업에는 강원바이오메탄과 한라산업개발을 각각 사업자와 시공자로 선정, 사업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현재 지원 중인 시설들이 완공되면 매년 약 1억3000만㎥의 바이오가스를 생산해 지역에 따라 자동차연료, 도시가스, 발전 등의 방법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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