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뭇매 노원 지역난방 “어느정도길래…”
여론 뭇매 노원 지역난방 “어느정도길래…”
  • 송승온 기자
  • ssr7@energytimes.kr
  • 승인 2011.01.20 20:3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책위 설문조사, 주민 73%가 ‘요금 비싸다’ 응답
57.2%가 불만족… 개별난방 전환 희망 45% 달해

[에너지타임즈 송승온 기자] 그동안 타 지역보다 비싼 난방비로 민원이 폭주했던 서울 노원구의 지역난방이 언론과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지난 17일부터 이틀간격으로 공중파 2개사를 비롯한 주요 언론사들이 이 문제를 집중보도 했다. 현재 지역난방에 대한 노원구 주민들의 불만은 극에 달한 상황.

주민들이 지역난방공급에 불만을 터트리는 이유는 타 지역보다 비싼 요금에도 불구하고 난방이 비효율적이라고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노원구에 따르면 이 지역은 폐열의 양이 부족해 LNG 사용 비중이 80%를 넘는다. 반면 강남 등 타지역은 폐열 비율이 76%에 달한다.

또한 배관부식으로 인한 열손실율도 높아 타 지역난방 아파트보다 37.3%나 비싼 요금을 내고 있다. 여기에 건물노후로 단열이 안돼 한 겨울 혹한 속 주민들의 고충은 더욱 커지고 있다.

노원구 ‘지역난방 개선대책 추진단’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이러한 불만은 고스란히 반영됐다.

추진단에서 최근 실시한 이 설문조사는 지역난방사용 81개 단지에 거주하는 주민 9만6226가구 중 8290가구(아파트 동별 10세대)를 대상으로 만족도(요금, 난방효율 등)를 알아본 것이다.



20일 본지가 입수한 설문결과자료에 따르면 지역난방에 대해 불만족 및 매우 불만족 하다는 응답이 57.2%(4284명)로 나왔으며 세부적인 불만족 사항으로 높은요금, 낮은효율, 에너지 낭비 순으로 응답했다.

특히 불만족으로 인한 다른 난방방식으로 변경을 원하는 주민들도 많았으며, 45.8%(3430명)가 개별난방을 선호하는 것으로 응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73.6%가 요금이 비싸다고 응답해 ‘적당하고 싸다’로 응답한 16.7%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타 공급업체와의 요금 비교에서는 47.8% 가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었으며, 서울의 다른 지역과 동일한 요금수준으로 낮추거나 더 낮아야 한다는 의견이 91.4%로 매우 높았다.

아파트 단지별 요금분배 및 방식에 대해서는 불공정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54.4%로 다수를 차지했고, 아파트 단지별로 요금분배방식이 다르게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주민이 68%로 높게 나타나 합리적이고 공정한 요금분배 방안마련과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난방효율을 묻는 항목에서는 5.5%만이 지역난방의 효율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응답해, 지역난방의 효율이 가장 높다는 정부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이 현실에서 체감하는 난방효율성과는 극히 대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난방관리에 대한 항목에서는 단지내 난방관리가 부적절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응답이 52.5%를 차지했으며, 열 사용방법 및 작동법에 대해서는 사용안내를 거의 안받았거나 받은적이 없다가 83.8%로 나왔다.

노원구 관계자는 “다른 지역보다 높은 난방요금과 비효율적인 단지 내 난방공급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 중”이라며 “배관이나 노후시설 교체를 비롯해 개별난방으로 전환까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