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정유사는 기름을 팔아야”
“역시 정유사는 기름을 팔아야”
  • 윤병효 기자
  • ybh15@energytimes.kr
  • 승인 2011.01.2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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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경질유 판매 증가로 실적 크게 개선
화학 부진 불구 석유개발, 윤활유사업 역대 최대 기록

[에너지타임즈 윤병효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실적이 휘발유 경유 등 경질유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SK이노베이션(대표 구자영)의 실적 발표에 따르면 2010년 매출액은 43조8675억원, 영업이익은 1조7068억원으로 2009년 매출 35조8275억원, 영업이익 9077억원보다 대폭 향상됐다.

SK이노베이션의 실적 향상을 주도한 것은 정통 부문인 석유사업.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2009년도에는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휘발유 경유 등 경질제품 수요가 저조했지만 지난해에는 각국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덩달아 SK이노베이션의 수출량까지 크게 늘었다.

그동안 SK이노베이션의 휘발유 경유 등유 등 3대 경질유의 최대 수출 기록은 2008년 7224만배럴이었으나 지난해에는 이보다 14% 많은 8258만배럴을 기록했다.

 

석유사업 부문의 매출은 30조3617억원, 영업이익은 9854억원. 석유사업은 세계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와 역내 신증설 둔화에 힘입어 올해에도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SK이노베이션은 전망했다.

 

몇 년간 알짜배기 노릇을 했던 화학사업은 지난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010년 화학사업 매출은 2009년대비 29% 증가한 12조4579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39%나 감소한 387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내 수요는 늘었으나 신증설 물량이 출하되면서 제품가격이 하락했고, 반면 원료인 나프타 가격은 상승해 마진폭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에는 최대 수요국인 중국이 경기과열을 우려해 긴축정책을 펼 가능성이 있으나 섬유원료인 파라자일렌(PX)의 시황 호조와 신증설 물량이 예상보다 적고, 역내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돼 전반적 화학시황은 개선될 것으로 SK이노베이션은 전망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역대 최대면서 고순도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7771억원으로 다른 사업보다 훨씬 작았으나 영업이익은 4098억원을 기록해 무려 53%의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올해에는 브라질법인 매각을 통해 확보한 유동자금으로 개발․생산 광구를 매입하고 운영권 사업을 늘려 석유개발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SK이노베이션은 밝혔다.

윤활유사업을 맡고 있는 자회사 SK루브리컨츠 역시 매출 2조55억원, 영업이익 2986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보였다. SK루브리컨츠는 중국 천진에 연 8만톤 규모의 윤활유 완제품 공장을 지을 계획으로 지난해 5월 착공했으며 올해 12월 완공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올해에는 IFRS회계기준으로 매출액 59조1000억원, 영업이익 2조1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며 “투자규모는 1조5000억원으로 편성하되 재무안정성과 경영환경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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