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LED 패키지 수급 상황 제대로 파악해야
<사설> LED 패키지 수급 상황 제대로 파악해야
  • 에너지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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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8.1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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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패키지 공급 현황 전망을 놓고 LED조명업계에 새로운 가십거리가 등장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공급 물량 과잉 주장이 영 내키지 않는 모양이다.

그럴 것이 공급량 분석에서 조명부문의 수요는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공급 과잉을 얘기하는 쪽에서는 LCD시장이 조정기에 접어들고, 주요 패키지 업체들의 대규모 설비 투자에 따른 출하량 증가를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LED 시장을 견인해 오던 디스플레이시장이 주춤하고 있어 패키지 공급 전선에 이상 징후가 포착된다는 것이다.

LED조명업계 관계자들은 현실과는 다소 동떨어진 뜬금없는 주장에 황당해 하면서도 오히려 약이 될 수도 있다는 긍정적인 해석을 내놓았다. 배경에는 그동안 디스플레이에 밀려 양질의 패키지를 구하지 못했던 억울함이 깔려있다.

LED조명에 사용되는 패키지의 품질은 TV 등 LCD용에 다소 못 미쳤다. 수요가 워낙 적어 우선순위에서 밀리기도 했지만 산업 구조적 측면에서 보면 대‧중소기업간 힘의 논리가 작용했기 때문이었다.

LED 패키지 공급 과잉 주장이 현실화 된다면 공급자들은 차순위인 조명으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다. 구매 우위 시장이 형성되면서 LED조명의 경쟁력도 살아날 것이라고 언급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LED조명업계 한 관계자는 “공급 과잉이라는 얘기는 디스플레이쪽에서 남아도는 LED 패키지가 조명시장으로 흘러들어온다는 뜻이 되는데, 그렇게 되면 품질이 보다 나은 소자 확보가 수월해 진다는 것”이라며 “LED조명의 전기적 안정성이 그만큼 높아져 품질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패키지 공급물량이 많아지는 것은 어찌됐건 LED조명업계로써는 좋은 일이다.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것은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는 뜻이라서 더 그렇다.

반사이익은 기대되지만, 패키지 수급 현상을 다룰 때 조명시장을 쏙 빼놨다는 점은 이내 찜찜하다. 시장이 아직까지 제한적이라고 해서 잠재성까지 무시한 채 전체 수급 상황을 따지는 것은 지나친 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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