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LED조명 스스로 폄하할 필요 없다
<사설>LED조명 스스로 폄하할 필요 없다
  • 에너지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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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7.3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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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조명산업의 첫 단추가 잘 못 끼워졌다는 말이 요즘 심심찮게 들린다. 접근 방식에 있어 사소한 오류가 일반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복수의 관계자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처음 LED조명이 홍보될 때 정부와 업계는 기존 조명 대체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에너지절약측면만 강조되다 보니 조명 본연의 성질과 LED 특성에 대한 장점은 묻혀버렸다.

근래에 조명을 바라보는 시각은 삶의 질 향상과 함께 변화하고 있다. 감성 조명이 대표적인 예다.

LED조명의 벨류체인을 뜯어보면 최상위에 에피웨이퍼 반도체가 존재한다. 반도체는 흔히 말하는 정보통신기술인 IT의 대표적인 아이콘이다.

LED조명에서 부각돼야 할 측면은 바로 이것이다. 단순히 온‧오프기능만 보여주는 조명과 차별화시켜야 한다면 IT융합기술이 제격이다.

조도나 빛의 색깔을 환경에 따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외출 상태에서도 집안의 조명을 제어하는 기술은 LED조명으로 최적화할 수 있다. 비춰볼 때 굳이 틈새를 공략하지 않더라도 전반에 걸쳐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써 잠재력이 크다.

현재 LED조명은 기존 조명을 대체하는 데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단기간에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선택한 홍보용 문구도 ‘대체용’을 사용하고 있다.

명품으로써 가치가 매우 높은 LED조명을 단순한 대체용으로 폄하하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든다.

어떤 상품이건 소비자들 뇌리에 한번 박혀버리면 이미지를 쉽게 바꿀 수 없다. 일단 대체용으로 보급을 늘려놓고 고급화 전략을 쓰면 될 것이라는 혹자의 말에 쉽게 고개가 끄덕여지지 않는 이유다.

전혀 새로운 개념의 첨단 조명으로써 쇄신을 위해 업계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미래를 대비한 기술 개발 투자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기존 조명시장을 글로벌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다면, LED조명 시장은 IT융복합화가 가져다 줄 블루오션이다. 대한민국은 IT강국이다. 우리 기업들이 충분히 해볼만한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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