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가로림조력발전, 대화와 소통 필요하다
<사설> 가로림조력발전, 대화와 소통 필요하다
  • 에너지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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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6.18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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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타임즈] 가로림조력발전소 건설사업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지역주민과 환경단체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

가로림조력발전은 세계 최대 규모인 520MW로 2014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중이다. 최근 공유수면매립기본계획에 반영되고, 특히 지난 3월 사업자인 가로림조력발전(주)과 서산·태안보상대책위원회가 보상업무를 추진하기로 전격 합의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대 난제였던 주민반대를 무마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은 것이다. 가로림조력발전 관계자는 “지역주민과 보상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군산대 수산과학연구소가 18개월 간 어업피해조사 용역을 실시해 보상수준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런 움직임에 다급해진 발전소건설 반대쪽 주민들과 환경단체가 지난 14일 가로림만 현지에서 ‘조력발전 환경영향 및 경제성 토론회’를 열었다. 조력발전소 건설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환경적 가치를 고려했을 때 과연 경제성이 있는 사업인지 따져 보자는 취지의 행사였다.

호서대 이주석 교수는 “2007년 해수부의 요청으로 가로림만의 경제적 환경가치에 대한 연구를 했다”며 “연구결과 가로림만 조력발전의 경제성이 없다는 결론이 났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영월 동강댐의 경우 환경비용을 추가한 결과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나와 건설 계획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전남대 전승수 교수는 가로림조력발전이 지난 6월 발표한 자료를 근거로 “발전소가 건설되면 일반 갯벌과
하구언의 10∼100배가량의 퇴적물이 쌓여 생태계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도시와자연연구소 제중길 소장에 따르면 가로림만 일대 46개 어촌계 중 41개 어촌계가 발전소 건설을 반대하고 있다.

행사 주최측인 환경운동연합과 환경기자클럽은 이날 토론회에 지경부와 서부발전, 가로림조력발전 관계자를 초청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었으나 모두 불참했다.

상호간 대화와 소통 없이 사회·경제적, 환경적 파급효과가 엄청난 사업이 졸속(拙速)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가로림조력발전 보다 규모가 훨씬 큰 강화 조력발전(840MW 2016년 완공), 인천만 조력발전(1320MW 2017년 완공)사업 계획이 기다리고 있다. 사업자와 반대측에 대화와 소통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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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qkatns 2010-06-26 01:23:59
가로리만 등의 제방사업은 20세기 세계최대규모의 하수종말처리장 사업과 같다. 서해안은 경제성이 높은 조류발전의 지형적 조건을 가추고 있다. 가로리만,강화, 인천만의 조력발전은 제방없는 조류발전의 재검토가 시급하고 절실하다. 정부는 21세기 글로벌녹색성장을 위하여 신기술공모로 세계최대 발전량의 조류발전(썰/밀물 발전)를 건설하고, 자연환경 보존을 외치는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우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