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LED조명 대·중소기업의 역할 분담 필요하다
<사설>LED조명 대·중소기업의 역할 분담 필요하다
  • 에너지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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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6.11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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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조명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많은 기업들이 생겨나고 있다. 신생기업들은 주로 중소기업들로, 알려진 바로는 현재 1000여개에 육박하고 있다. ‘파이’는 정해져 있는데 나눠 줄 곳은 많아진 셈이다.

예상대로 상황은 좋지 않게 돌아가고 있다. 떠받쳐 줘야할 공공부문은 얼어붙었다고 한다. 중소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줄도산 얘기가 나오고 있다.

버티는 쪽은 자금력을 앞세운 대기업이다. 상대적인 박탈감으로 허덕이는 중소기업들 사이에서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들의 말을 들어보면, 대기업은 칩이나 패키징 등 원천기술에서 세계 일류, 중소기업은 디자인과 어플리케이션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산업의 순기능이라는 대체적인 의견이다.

일리가 있다. 모든 산업에서 대기업들은 중소기업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 왔다. 자의든 타의든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영역을 침범하지 못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의 기적은 시장에서 통하지 않았다. 오로지 자본을 앞세운 골리앗의 승리였다.

LED조명산업은 현재 대·중소기업의 경계가 모호한 상황이다. 대기업들이 칩과 패키징, 그리고 완제품 시장까지 진출하면서 경쟁 상대마저 불분명해 졌다.

세계화를 최고의 목표로 삼고 있는 대기업들이 국내 중소기업을 상대로 싸움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조명용 LED 칩과 패키징 같은 요소기술이 가져다줄 높은 부가가치를 대기업이 모를 리 없다. 선택과 집중은 팽개친 문어발식 확장을 이해할 수 없다.

대기업은 소품종 대량 생산, 반대로 중소기업은 다품종 소량 생산을 해야 한다는 식의 논리는 시장이 꽉 막혀 있는 현실에서 통하지 않는다. 이래서는 LED조명 강국을 기대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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