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바람의 딸이고 싶어요”
“대한민국 바람의 딸이고 싶어요”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0.04.2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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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은 氏 한국남부발전(주) 풍력전문개발팀
“풍력자원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기술습득으로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 풍력시장에서 인정받는 글로벌 리더로 인정받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바람의 딸이고 싶어요.”

세계적인 풍력발전단지 설계프로그램인 WAsP(Wind Atlas Analysis and Application Program) 자격증이 우리나라에도 있을까. 이제 있다. 한국남부발전(주) 풍력전문개발팀에 근무하는 윤정은 씨가 우리나라 최초로 이 자격증을 취득했기 때문이다.

윤 씨는 풍력발전단지 후보지역의 풍속과 풍향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자원화 할 수 있는 바람의 양을 도출하고 풍력발전량 예측을 통해 풍력단지를 설계할 수 있는 것이라고 이 자격증에 대해 간단히 소개했다.

이 자격증을 발행해 주는 기관은 덴마크 국책 연구소인 리소연구소. 이 연구소는 WAsP를 20년 간 설계·운영해 온 세계적인 풍력발전연구소로 풍력자원 분석과 발전단지 설계에 대한 원천기술을 소유하고 있다.

이 자격증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게 된 배경에 대해 윤 씨는 “대학원에서 풍력발전을 전공하며 이전 직장인 한국에너지기술원에서 지난 2002년부터 WAsP를 이용한 풍력발전 관련 연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2006년 남부발전에 입사해 관련 사업설계업무를 맡으면서 WAsP의 전문적 활용의 중요성을 통감하고 국내 설계능력이 국제적인 수준을 인정받지 못한 현실에서 회사와 개인의 독자적인 경쟁역량을 갖추고자 자격증을 획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윤 씨는 자격증을 취득하는 동안 남부발전에서 교육비용과 시험응시비용을 지원하는 등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자격증을 취득하는 동안 어려움도 많았다고 윤 씨는 회상했다.

그는 “우리나라에는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이 없을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는 인원도 많지 않아 운용 노하우 등을 얻을 수 없어 시험공부를 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차근차근 시험을 준비한 결과 마침내 값진 결실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 씨가 이 자격증을 취득함에 따라 남부발전은 풍력발전단지 설계분야의 경쟁력 확보와 대외적 신뢰성을 얻는 발판을 마련하는 동시에 국내외 풍력발전사업개발을 위해 지출하는 외국 컨설팅 기관의 용역비용 지출을 줄일 수 있고 글로벌 풍력발전사업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남부발전 관계자는 내다봤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윤 씨는 “앞으로 풍력발전 연구인력에 대한 교육에 참여해 동료들에게 업무 노하우를 전수하고 풍력자원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기술 습득으로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 풍력시장에서 인정받는 글로벌 리더로 인정받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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