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유가 보여주기식 간담회로 ‘반발만’
정부, 고유가 보여주기식 간담회로 ‘반발만’
  • 정치중 기자
  • jcj@energytimes.kr
  • 승인 2008.06.02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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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물류업계와만 이야기 해서는 해결책 없다”

실질적 피해 계층인 서민들의 소리는 배제 시킨 채 진행돼 빈축을 사고 있다.

국토해양부(장관 정종환)는 경유가 급등으로 인한 화물운송종사자들의 어려움을 타개코자 지난 2일 제2차관 주재로 종합물류기업과 대기업 물류자회사, 컨테이너운송사업자 등 31개 물류업체 대표들과 감담회를 갖고 화물 운송료 현실화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회의는 정부가 고유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다각적인 유가대책 마련뿐만 아니라 각 사업장에서 진행하고 있는 운송료 협상을 통해 경유가 인상에 따른 운송료 현실화가 병행 되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실행됐다.

이날 모인 물류업계측은 “경유가 급등을 해결할 수만 있다면 정부측의 고통분담과 공동대처를 함께 하자는 제안을 적극 협조 하겠다”고 전제한 뒤 정부가 화주업계의 협조를 얻기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고유가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개인운송사업자를 대표하는 화물연대는 탐탁치 않은 표정이다.

화물연대는 정작 정부가 만나서 논의해야할 대상은 자신들이나 완전히 배제시키고 보여주기식 감담회를 진행했다고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한편 화물연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이 모든 문제가 물류업계뿐만 아니라 화주업계, 화물업계 등 운송업계 전반의 문제인데 물류업계 대표들만 불러서 무슨 해결책인 나오겠느냐”라며 “개별적인 업계 대표를 모아 하는 간담회가 아닌 업계전반의 대표자들이 참석하는 자리를 마련해 해결책을 강구해야 되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국토해양부가 나서서 해결책을 강구하는 것은 좋지만 경유가 급등 문제는 국토해양부만이 아니라 지식경제부, 기획재정부도 맞물리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정부가 진정으로 해결책을 마련하고자 한다면 이 모든 부문을 아우를수 있는 총리실이나 청와대가 직접 나서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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