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눈> 가스요금 신용카드 납부, 더 신중히 고민해야
<기자의눈> 가스요금 신용카드 납부, 더 신중히 고민해야
  • 송승온 기자
  • ssr7@energytimes.kr
  • 승인 2010.02.0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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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스 요금의 신용카드 납부가 국민권익위원회의 권고를 통해 오는 4월부터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가정용에 한해 직접 도시가스사를 방문하는 소비자만을 대상으로 시행될 것으로 보여 정부와 업계간에 풀지 못한 난제들이 깔려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 같이 신용카드 납부 제도가 제한적으로 시행되는 원인은 무엇보다 도시가스사의 수수료 부담문제이다.

도시가스사들은 현재 도시가스사의 영업이익율을 3%정도라고 볼때, 수수료를 타 공공기관과 같이 1.5%만 잡아도 수익에 부담이 심하게 작용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따라 도시가스사들은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수료를 최대한 낮추거나 공급비용에 반영하는 쪽으로 협의를 벌이고 있다.

가스요금의 신용카드 납부는 어려운 서민과 영세사업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추진되는 것이다. 하지만 수수료를 대폭 낮추지 않을 경우 오히려 가스요금 상승을 불러일으켜 소비자들에게 그 피해가 돌아거가나 혹은 도시가스사들이 모든 부담을 떠안게될 수 있다. 결국 이익을 보는건 카드회사들 뿐이라는 것.

카드회사들과 협상을 벌이는 도시가스사들 입장에서는 여간 골치 아픈 문제가 아닐 것이다.

사실 정부는 민간 기업인 도시가스사와 카드회사 간의 문제인 만큼 어느 정도 관망하는 자세를 보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소비자의 주머니와 직결되는 문제이니 만큼 조금 더 적극적으로 문제에 개입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또 권익위의 권고라고 해서 무리하게 추진해서도 안될 것이다.

누구에게도 실익이 없다고 판단되면, 특히 소비자에게 조금이라도 피해가 간다면 시간을 두고 더 신중히 고민해봐야하는 문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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