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정부, 해외 자원개발 中企 역량부터 키워야
<사설>정부, 해외 자원개발 中企 역량부터 키워야
  • 에너지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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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1.2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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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자원개발 실적에 대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나 우려되고 있다.

대‧중소기업간 격차가 크게 벌어져 희비가 교차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정부의 자금 지원이 한쪽으로 편중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성공불융자 등으로 지원된 건수만 봐도 대기업이 80%, 중소기업은 고작 20%에 그쳤다.

정부 돈을 등에 업고 해외로 나간 대기업들은 이미 자원개발의 단맛을 봤다. 대기업에서 발표하는 실적을 보더라도 쾌재를 부를만한 수준까지 도달했다.

중소기업은 어떤가. 들리는 소리에는 해외 자원 개발로 촉망받던 중소기업이 경영 위기에 까지 내몰리고 있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수백~수천억원대의 돈이 투입되다 보니 사업에 실패하면 중소기업이 떠 안는 리스크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마치 손전등 하나 없이 희미한 안개속에서 허우적대는 꼴이다.

미국 오일샌드 사업에 진출한 모 중소기업은 최근 주식 매매 거래가 정지됐다. 상장폐지절차를 밟고 있어서다. 이 기업이 투자한 돈은 700억원이 넘지만 수익을 내지 못해 경영난에 시달리게 됐다.

미주 지역에 대규모 자금을 쏟아 부은 또 다른 중소기업도 현재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하고 안절부절한 모습이 역력하다.

사례에서 보듯이 해외 자원개발의 성공 여부는 자금력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의적절한 투자가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실적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가능성을 크게 열어둘 수 있다는 점은 중요하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사업 성패에 따라 천당과 지옥을 오르내리는 중소기업들을 이대로 놔둔다는 것은 대기업을 위한 들러리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정부는 지금처럼 자금 지원만 내세울 것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소기업의 해외 자원개발 역량을 동시에 강화시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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