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눈> 영화 '아바타'와 해외 자원개발
<기자의눈> 영화 '아바타'와 해외 자원개발
  • 윤병효 기자
  • ybh15@energytimes.kr
  • 승인 2010.01.2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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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헐리우드 영화인 아바타가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외화로는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할 것이라고 한다.

영화 아바타는 지금까지 보지도 못한 화려한 3D 기술을 선보이며 많은 사람들의 흥미를 사고 있지만 우리 에너지 업계 사람들에게 또 다른 흥밋거리를 준다. 바로 전체 줄거리를 이끌어 가는 ‘자원개발’이라는 소재다.

우리나라 국민들한테는 아직도 생소하기만 한 자원개발산업이 미국에서는 이미 상업영화의 핵심 소재로 사용되고 있으니 이것만 보더라도 자원개발 선진국과 우리나라와의 격차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케 한다.

지난 주 지식경제부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해외자원개발에 투입되는 자금이 민·관 모두 합쳐 122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지난해보다 40% 가량 늘어난 것이며 자원개발 역사상 이런 규모는 없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해외자원개발을 시작했다고 표현하기에는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많다.

역대 최대 자금 규모라 하지만 아직 자원개발 선진국들에 비하면 여전히 적을 뿐만 아니라 이보다 더 중요한 핵심인력 보유, 관련 서비스산업 육성, 고급 해외정보 습득, 민간기업 육성 등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자원개발은 사업성공률이 10%를 갓 넘는 고위험 사업이고, 내부 역량을 얼마만큼 갖췄느냐에 따라서 그 성공률을 충분히 올릴 수 있다.

정부가 민간기업의 해외자원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아무리 많은 자금을 지원해도 내부 역량을 갖추지 못한 국내 민간 기업들에게 해외자원개발은 언감생심으로 다가 올 가능성이 크다.

다행히 자원개발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기관 지원 프로그램이 실시되고 있고 고급 정보 취득을 위한 계획이 추진될 예정이지만 아직도 가야 할 길은 멀다.

먼 훗날에는 영화 아바타처럼 필수 자원을 얻기 위해서 지구 끝이 아니라 우주 끝이라도 나가는 시대가 올 것이다.

그때에는 우리나라가 선두그룹에 속해서 앞장서 나가는 자원개발 선진국이 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내부 역량을 갖추는 것에 더욱 힘 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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