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동북아 오일허브로 부상해야만 하는 이유
<사설>동북아 오일허브로 부상해야만 하는 이유
  • 에너지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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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1.15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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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를 동북아 오일허브로 키우기 위한 작업이 시작되고 있다. 이 사업은 한반도의 독특한 환경을 바탕으로 현재 변화되는 오일시장을 반영하고 있다. 동북아 오일허브가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우리나라의 원유수급과 석유제품 산업발전 등 여러 가지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반도가 동북아 오일허브로 떠오르는 가장 큰 이유는 산유국들의 수출처 다변화 때문이다. 러시아는 주 수출지역이던 유럽의 원유수요가 감소해 새로운 수요처를 찾고 있다. 또 동시베리아를 포함해 동부지역의 유전개발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를 위해 러시아는 2004년부터 동시베리아 태평양 송유관프로젝트를 가동해 한,중,일을 중심으로 동북아 지역에 대한 원유수출을 늘리기 위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러시아 내륙의 타이쉐트부터 극동지역의 나훗카항까지 총 2767km에 이르는 송유관 공사 중 1단계 구간인 1500km까지 매설 공사를 끝냈다. 나머지 구간은 오는 2012년까지 끝낸다는 계획이다.

남미 국가들도 동북아 지역으로 수출을 늘리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원유 수출을 위해 태평양 연안국인 에콰도르까지 송유관 매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 같이 러시아, 남미국가들이 동북아 지역으로 원유 수출을 본격화할 경우 효율적으로 중계할 허브 지역이 필요하다. 그 가운데 일단 우리나라는 지리적으로 가장 중심에 있어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또 세계 최고 수준의 정제능력과 원유항만 시설, 비축기지 등 기반시설까지 갖춰져 있어 오일허브 인프라 구축에 가장 유리하다.

여기에 우리나라가 오일허브로 될 경우 원유 뿐 아니라 LNG 허브로도 역할을 할 수 있다. LNG 허브도 역시 오일허브와 같은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동북아에서 원유와 LNG 허브로 역할을 할 경우 낮은 에너지자급률을 갖고 있는 우리로서는 큰 공급처를 확보하는 것이나 마찬가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특히 관련 산업의 발전까지 고려하면 꼭 성공해야만 한다. 아직 시작 단계이지만 우리가 동북아 오일허브로 부상하기 위한 사업에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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