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SG 참여기업, 해외시장에 포커스 맞춰야
<사설> SG 참여기업, 해외시장에 포커스 맞춰야
  • 에너지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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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2.1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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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건설 프로젝트가 모두의 염원을 싣고 첫 삽을 떴다.

정부는 이 사업을 주도할 기업을 선정했다. 스마트 그린홈·빌딩을 구축하는 Smart Place과 전기자동차 충전소를 구현하는 Smart Transport, 신재생에너지 발전원의 전력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Smart Renewable 등 3개 분야에 총 10개 컨소시엄이 최근 확정된 것이다.

이번에 구성된 컨소시엄의 주축 기업을 살펴보면 흥미롭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모든 기업이 포함돼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한전을 비롯한 SK텔레콤, LG전자, GS칼텍스, 현대중공업 등 각 산업의 주축기업들이 대거 포진됐다. 이뿐인가. 참여기업까지 모두 합하면 총 168곳에 달한다.

당초 이 프로젝트에 투입될 비용은 당초 1200억원. 하지만 기업의 관심과 투자열기에 힘입어 투자비용이 두 배 가량 증가했다. 이중 정부 투자비용은 거의 제자리걸음인 반면 민간부문의 투자비용이 3배 가량 늘어났다. 스마트그리드 시장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아무리 시장성이 좋아도 국내 시장은 제한적이라는 것. 정부에서 스마트그리드 사업에 발벗고 나서는 이유를 여기서 찾을 수 있다. 해외시장은 열리고 있고 다양한 먹거리가 쏟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UN 당사국 총회에서 한국을 비롯해 G8 등 17개 주요국으로 구성된 MEF(Major Economies Forum on Energy and Climate) 스마트그리드 로드맵이 10대 전환적 기술 로드맵(Technology Action Plan)으로 확정됐다.

우리나라가 이 로드맵 수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는 상당히 의미 있는 일로 볼 수 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이미 점하고 있다는 것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이러한 국내외적 환경을 고려한다면 실증단지 참여기업은 이미 한발 앞서 있는 셈이다. 이를 발판으로 해외시장에서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 등의 포커스를 세계 시장에 맞춰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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