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박막 태양전지 기술 개발 확대 필요”
“국내 박막 태양전지 기술 개발 확대 필요”
  • 장효진 기자
  • js62@energytimes.kr
  • 승인 2008.05.14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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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공급 부족 현상 따른 대안으로 급부상

박막 태양전지의 효율개선과 수명, 신뢰성에 대한 검증이 미흡해 상용화는 요원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세계 시장의 성장세는 가속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를 반영해 국내 박막 태양전지 부문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나리오식의 기술 개발 사업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최근 삼성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세계 박막 태양전지 생산능력은 오는 2010년께 약 9406MW로 예상되며 이는 지난해 887MW에 비해 11배에 달하는 규모로 연평균 120%의 고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박막 태양전지 기업 수도 지난 2006년 이후 실리콘웨이퍼 사업 참여기업수를 역전했으며, 이는 실리콘 공급 부족으로 실리콘을 사용하지 않거나 상대적으로 적게 사용하는 박막 태양전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데 기인하고 있다.

박막 태양전지는 제조비용 측면에서 실리콘웨이퍼 태양전지보다 우수하며 실리콘사용량이 거의 없거나 다른 화합물을 이용하기 때문에 실리콘 수급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기존의 설치방식이나 BIPV, 가전제품 등으로 응용 폭이 넓고, 기판의 형태에 따라 무게 조절이나 평평하지 않는 상태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전기 전환효율이 10%내외여서 실리콘웨이퍼 태양전지 효율인 14%이상에 못미쳐 상용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원은 이에 따라 박막 기술이 실리콘웨이퍼 태양전지를 단기간에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나 최대 태양전지 업체인 Q-cells과 Sharp 등이 박막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인도의 신생업체인 Moser Bear가 턴키방식으로 대규모 신규투자를 유도하고 있는 점 등은 박막 태양전지 시장의 활성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1980년부터 박막 기술에 대한 연구가 시작됐으나 간헐적으로 진행돼 선도 기술과의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국내기업으로는 한국철강이 유일하게 턴키방식으로 20MW의 아몰포스 박막 태양전지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박막 기술 수준은 걸음마 단계로, 실리콘 공급 부족현상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박막 태양전지 기술에 대한 저변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용권 삼성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박막 태양전지의 기술 변화추이와 선도기업 동향 등을 주의 깊게 탐사하고 파급 효과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태양전지 기술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섣부른 선택과 집중 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시나리오 수립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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