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산업 서해안 시대 본격 출항
조선산업 서해안 시대 본격 출항
  • 김광호 기자
  • hoya@energytimes.kr
  • 승인 2008.05.1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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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기공식 개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기공식을 갖고 조선산업 서해안 시대를 열었다.

현대중공업(사장 최길선)은 지난 7일 군장산업단지(전북 군산시 소재)에서 세계 초대형 조선소로의 도약을 위해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군산조선소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치사를 통해 “전라북도와 군산시가 현대중공업을 유치하기 위해 회사를 60번이나 찾아가는 ‘60고초려’를 했다”며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방정부 스스로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려고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업에게는 원자재가격 폭등과 경기하강 등 대외 경제 여건의 악화를 이겨낼 수 있도록 기술개발과 노사화합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화합과 상생의 노사문화로 수년 째 무분규 상태를 이어온 현대중공업 노사관계가 노동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 대통령 외에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과 김완주 전북도지사를 비롯해 정몽준 의원 등 전현직 국회의원 등 초청인사 400여명 등 총 200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군산조선소는 오는 2009년 8월 완공 예정이며, 매출 약 3조원에 연간 28척의 선박을 건조하게 된다. 이는 지난해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24척을 뛰어넘는 수치다. 현대중공업은 조선소 건설을 위해 군장산업단지 내 180만㎡ 부지에 약 1조2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100만톤급 도크 1기와 1600톤 골리앗 크레인 등을 갖추게 된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협력업체를 포함한 고용인원이 1만명 이상에 이르러 고용창출을 통한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 등 국내 대형조선소들과 대다수 기자재업체들은 부산과 울산 등 동남해안지역에 주로 위치해 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인 현대중공업이 군산에 조선소를 건설하게 됨에 따라 많은 중소형 조선소들이 위치해 있는 전남목포지역과 함께 조선산업 서해안 시대를 여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서해안 지역이 새로운 산업밀집지역으로 부상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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