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LNG 화물차 사업, 시행착오 기회삼아야
<기자의 눈>LNG 화물차 사업, 시행착오 기회삼아야
  • 송승온 기자
  • ssr7@energytimes.kr
  • 승인 2009.10.3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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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가 추진하는 LNG 화물자동차 전환 보급사업이 10개월간의 시범사업을 거쳐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 사업은 2012년까지 총 1만대의 화물자동차를 LNG 혼소차량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그동안 도시가스사를 비롯해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다.

지난해 12월 시범사업의 출발을 알렸던 ‘LNG 화물차 사용운행 발대식’에는 기자도 참여한 바 있다. 의왕 ICD에서 개최된 발대식에 국토해양부와 가스공사, 운수업계 관계자들이 매서운 추위에 손을 호호 불어가며 행사를 진행하던 모습이 아직 눈에 선하다.

당시 국토해양부 측은 경유차 대비 연료비의 효율성으로 운송업계의 경영부담 완화를 가져올 수 있다며 화물업계의 기대를 잔뜩 부풀려 놓은게 사실이다.

하지만 국토부는 발대식에서 발표한 바 대로 올해까지 2200대의 경유 화물자동차를 LNG 화물차로 전환해 상용운행토록 할 계획이었으나 현재까지 개조한 차량은 이에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범 사업이 진행되는 지난 10개월간 국토부와 환경부는 국가인증 문제로 진통을 겪은 바 있고, 가스공사와 도시가스 업계는 충전소 건설 사업권을 놓고 이견을 보이기도 했다.

시범 사업에 참여했던 한 실무 관계자는 “시행착오를 겪은 만큼 앞으로는 정부 부처와 가스공사, 화물업계 등이 손발을 맞춰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애써 자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틀린 말은 아닌거 같다. 버스를 비롯해 승용차에도 환경을 중시하는 CNG, 하이브리드 차량이 활발히 도입되고 있지만 화물차량 분야 업계에서는 아직 생소한 측면이 많기 때문이다.

정부나 업계에서도 시범사업 기간 당초 목표만큼의 개조차량 수치가 안나왔다고 실망이나 비판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동안 겪었을 그 쓴 맛의 ‘시행착오’가 본격적인 사업 추진하는데 있어 더 큰 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그간의 시행착오를 기회로 삼아 실질적 성과를 이끌어 낼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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