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핵심기술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사설> 핵심기술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 에너지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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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0.3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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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연료전지의 핵심부품인 막전극접합체(Membrane-Electrode Assembly) 양산화 공정이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됐다는 희소식이 들리고 있다.

MEA는 연료전지에서 수소와 산소가 반응해 실제 전기화학반응이 일어나 전기를 만드는 부분이며 연료전지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 핵심공정인 만큼 공정과정은 극비 중의 극비로 취급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W.L.Gore, 3M, DuPont 등 소수의 거대 기업만이 초기 양산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양산화 공정을 성공한 것은 대단한 결과물이 아니라 할 수 없다. 공정 성공 뿐 아니라 시험 생산한 MEA를 연료전지 스택 모듈에 적용했을 때 다른 세계 최고 양산 제품과 동등하거나 오히려 우수한 성능을 나타내는 쾌거를 거두었다.

수소연료전지 분야는 다른 에너지원에 비해 국가 혹은 기업간 기술적 차이가 많은 에너지원이다. 기술 격차를 줄이기도 쉽지 않은 분야이다. 전 세계적으로 수소연료전지 스택을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다.

기술을 보유한 국가들은 제품이 해외로 나가는 것 자체도 엄격히 제한을 할 정도로 기술유출을 걱정하고 있다. 이는 전문가들도 10년내에 수소연료전지의 상용화를 예상하고 있을 정도로 향후 기술개발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각광을 받을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직 선진기술 보유국과 기술적 차이를 갖고 있는 국내 수소연료전지 분야에서 이번 양산화 공정의 성공은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비단 수소연료전지 뿐 아니라 최근 에너지 관련 기술개발이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새로운 성장의 원동력이 될 산업이기 때문이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이런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번 결과에도 불구하고 국내 에너지 관련 기술은 선진국에 비해 뒤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중요한 설비공정 기술이 부족한 국내 모 신재생에너지 기업이 해외 유수의 공정설비 기술을 알아내기 위해 위성사진까지 동원했다는 소문은 핵심기술의 중요성과 기술개발의 필요성을 동시에 알려주고 있다.

다행히 최근 정부나 기업도 이런 기류를 알고 R&D 분야에 지원을 하고 있으나 더욱 지속적이고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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