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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타임즈】 두산에너빌리티 체코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가 우리 원전의 유럽 시장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체코 신규원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계기로 존재감이 부각된 두산스코다파워가 체코뿐만 아니라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유럽 원전시장 진출을 꿈꾸기 때문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폴란드·루마니아·네덜란드· 슬로베니아 등 다수 국가가 신규원전 도입을 추진하거나 건설계획을 세우는 있는 가운데 체코 신규원전 수주를 발판 삼아 두산스코다파워를 활용해 유럽의 다른 나라로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두산스코다파워는 1869년 설립된 체코 터빈 제조회사로 두산에너빌리티는 2009년 8000억 원에 이 회사를 인수한 바 있다.
현재까지 두산스코다파워는 글로벌 발전시장에서 540개 이상, 50GW 규모 증기터빈 공급 실적을 보유하고 있고, 체코를 비롯해 슬로바키아·핀란드 등 3개국에 모두 26개 원전용 증기터빈을 공급한 실적을 갖고 있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스코다파워에 발전기 기술을 이전해 두산스코다파워 원전사업 수행능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앞선 지난 5월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 파트너십 데이 행사를 체코 현지에서 개최하고 두산스코다파워에 2000억 원 규모 발전기 기술 이전투자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기술을 이전받게 되면 두산스코다파워는 2029년부터 SMR과 복합발전 등 다양한 발전용 발전기를 자체적으로 생산하게 된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6월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스코다파워는 발전기 기술 이전과 공장·설비 투자를 위한 공장 현황을 비롯해 보유 설비, 기술 이전 일정에 대한 내부검토를 한 바 있다.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두산스코다파워 기술 확보로 한-체코 양국의 원전 경쟁력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원전 사업은 건설·운전·가동 등을 고려하면 100년에 걸쳐 진행되는 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두산은 언제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0일 한-체코 양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한수원을 비롯한 두산스코다파워와 체코 신규원전 증기터빈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협약은 체코 신규원전 최종계약이 체결되면 두산스코다파워에서 생산한 증기터빈을 공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