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웨스팅하우스 지적재산권 분쟁 원만히 해결될 것으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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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타임즈】 한수원이 체코 신규원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고 처음으로 만난 한-체코 양국 정상은 원자력 동맹이 구축된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가장 큰 걸림돌로 손꼽히는 웨스팅하우스 지적재산권 분쟁에 대해서도 양국 정상은 원만히 해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윤석열 대통령은 페트르 파벨(Petr Pavel) 체코 대통령과 지난 19일 체코 현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월 한수원이 체코 신규원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한-체코 양국은 첨단산업 육성과 에너지안보 확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전략적 공조를 함께 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상회담에서 양국 기업이 함께 건설할 체코 신규원전이 한-체코 경제 동반 발전과 에너지 협력 이정표로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는 것과 내년 최종 계약 체결까지 남은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도 관심을 갖고 세심하게 챙기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원전 협력과 더불어 한-체코 양국은 바이오·디지털·교통 인프라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고, 양국은 제조업 중심 협력을 넘어 첨단기술과 응용과학을 바탕으로 하는 미래 동반성장 기반을 함께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벨 대통령은 윤 대통령 공식방문에서 가장 중요한 사업은 체코 신규원전 협력이고 한수원이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최종 계약 체결을 협의 중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이번 입찰에 대해 체코 산업계에 있어 매우 중대한 기회라면서 높은 수준의 현지화와 60% 정도 체코 기업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질의응답에서도 유의미한 양국 정상의 발언이 나왔다.
파벨 대통령은 체코 입장에서 원전은 중요하고 재생에너지로 필요한 만큼의 에너지를 확보할 수 없어 탄소중립과 청정에너지를 원하면 원전을 건설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하면서 체코뿐만 아니라 네덜란드·슬로베니아·슬로바키아·폴란드 등 유럽 국가 원전개발 계획을 열거하며 체코에서 협력이 성공한다면 우리나라가 제3국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체코 신규원전 계약이 체결돼 시공하게 된다면 설계·시공 등 모든 절차에 있어서 체코와 함께할 것이고 새로운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원전 인력 양성 문제까지 함께 협력할 것이라며 한-체코 원자력 동맹을 강조했다.
또 그는 원전을 함께 짓는다는 것은 양국 전략적 협력이 도약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를 계기로 첨단과학기술 분야에서 협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뿐만 아니라 윤 대통령은 미국 웨스팅하우스 지식재산권 분쟁에 대해 한-미 양국 정부는 원전 협력에 대한 확고한 공감대를 서로 공유하고 있고, 우리 정부도 한-미 기업 간 원만한 문제 해결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UAE 바라카원전 때처럼 잘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파벨 대통령은 최종 계약서가 체결되기 전에 확실한 것이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웨스팅하우스 지식재산권 분쟁이 성공적으로 해결되리라 믿고 나쁜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있으나 그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