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타임즈】 한국수력원자력(주)(사장 황주호)이 지난 9일 미국 현지에서 미국 우라늄 농축역무 공급사인 센트루스(Centrus)와 안정적인 원전연료 공급을 위한 공급계약 주요조건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 합의서는 법적 구속력을 지닌 계약을 체결하기 전 계약 기간·물량·가격 등 주요 조건을 정리한 문서다.
이에 앞선 지난 2월 한수원은 센트루스와 원전연료 공급을 위한 협력의향서를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이번에 착공되는 미국 신규 원심분리기 공장으로부터 원전연료를 장기간 공급하는 계약 주요 조건에 합의했고, 앞으로 이 합의를 기반으로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특히 한수원 측은 이 계약이 체결되면 원전연료로 사용되는 농축우라늄 공급사를 다변화해 연료 수급 안정성을 높일 수 있고 미국 내 우라늄 농축 능력을 재건하는 센트루스와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을 통한 한-미 원자력 협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센트루스는 미국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차세대 원전과 SMR 등의 연료인 고순도저농축우라늄(HALEU) 생산허가를 획득한 유일한 기업으로 고순도저농축우라늄 초도 생산에 성공하고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한수원이 앞으로 SMR 등에 필요한 연료를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한수원은 미국 워싱턴에 북미사업센터를 구축하고 지난 10일 현지에서 개소식을 개최했다.
한수원은 2013년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가 인증하는 표준설계 관련 업무를 하기 위해 버지니아에 워싱턴DC센터를 최초로 설립한 바 있다. 이후 높아진 한-미 원자력 협력 필요성에 따라 이번에 이 센터를 북미사업센터로 명칭을 바꾸고 워싱턴으로 이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