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의미 깊은 석유公 해외자원개발 M&A 소식
<사설> 의미 깊은 석유公 해외자원개발 M&A 소식
  • 에너지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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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0.23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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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가 해외 자원개발과 관련된 인수합병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해외석유기업인 캐나다 하베스트의 인수합병에 성공했다. 이번 인수합병은 인수 금액만 4조6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큰 거래라는 수치보다 뒤에 보이지 않는 가치가 더 의미있다.

우선 석유공사가 해외자원개발 기업 인수합병에 보이지 않는 노하우를 쌓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6월 석유공사는 하루 생산량 13만7000배럴, 매장량 5억3000만배럴인 스위스 석유기업 아닥스의 인수를 확신하고 있었지만 놓쳤다. 막판 중국(시노펙)의 ‘머니 파워’에 밀렸기 때문이다.

이후 석유공사는 막강한 자금동원력을 앞세운 중국과 또다시 맞붙어서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하고 전략을 수정했다. 중국이 관심을 두지 않거나 중국기업의 자국 기업 인수에 거부감이 강한 국가의 기업을 인수 대상으로 삼기로 한 것이다.

이 전략은 그대로 통해 이번 하베스트의 인수를 이끌어 냈다. 이처럼 세계 시장에 맞설수 있는 전략과 전술을 습득해가고 있는 것이다.

또 이번 인수합병으로 석유공사는 대형화 방안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선 2월 페루의 페트로테크사 공동 인수가 있었지만 매장량, 인수금액 등을 볼 때 이번 인수합병으로 정부와 석유공사가 지난해 6월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석유공사 대형화 방안’이 본격적으로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하베스트 인수의 또 다른 가치는 바로 기술적 노하우의 전수다. 캐나다 하베스트는 석유개발부문 전문인력 380여명을 포함해 이 분야 인력을 950명이나 보유하고 있다. 전문인력 이외에도 회수증진(EOR) 기술 등 첨단 신기술도 확보할 수 있어 석유공사 자원개발 부문의 경쟁력이 획기적으로 높아질 기회가 마련된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나라가 확보한 석유·가스 매장량과 일일생산량 증가로 안정적인 자원공급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석유공사는 앞으로도 자원개발 관련 인수합병을 추진할 것이라 밝히고 있다. 성공적인 인수합병을 위해 석유공사의 더욱 철저한 준비와 정부의 지원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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