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용 미수금 13.7조원 집계…8월 요금 인상에도 증가 전망
【에너지타임즈】 가스공사가 올 상반기 과거 누적된 일회성 비용요인이 해소되면서 실적이 회복했으나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은 소폭 늘었다. 이달부터 가스요금이 조정됐으나 원료비 요금이 여전히 원가에 미치지 못해 이 미수금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9일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2024년도 상반기 연결기준 가스공사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조7570억 원 줄어든 20조3005억 원인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5939억 원과 727억 원 늘어난 1조3873억 원과 6602억 원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먼저 매출액은 판매단가 하락과 발전용 수요가 줄면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평균 판매단가가 전년동기대비 MJ당 5.44원 하락한 19.22원으로 줄었다. 또 평균기온 하락과 산업용 수요 증가로 도시가스 판매물량이 전년동기대비 47만 톤 늘어난 1045만 톤으로 집계됐으나 발전용 판매물량이 65만 톤 줄어든 783만 톤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발생했던 일회성 비용요인이 없어지면서 전년동기대비 5939억 원이나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 일시적 감소요인이었던 천연가스 용도별 원료비 손익이 올 상반기에 발생하지 않으면서 2546억 원에 달하는 영업이익 증가 효과가 발생했다. 또 지난해 상반기 입찰담합소송 승소금 896억 원이 일시적으로 영업이익 감소요인이 있었으나 올해는 없었다.
그러면서 당기순이익이 이자 등 영업외손익에 큰 변동이 없어 개선됐다.
반면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은 올해 2/4분기 기준 소폭 늘어난 13조7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 미수금은 2021년 말 1조8000억 원, 2022년 말 8조6000억 원, 2023년 말 13조 원, 2024년 1/4분기 13조5000억 원 등으로 늘어나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올 상반기 영업실적이 지난해 영업이익 차감 요인이었던 일회성 비용이 해소되면서 정상화된 측면이 있으나 8월 가스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원료비 요금이 여전히 원가에 미치지 못해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이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가스공사는 8월 가스요금 정상화를 위해 가스요금을 6.8% 인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