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신규원전 수주…두산 현지화 화력 집중
체코 신규원전 수주…두산 현지화 화력 집중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4.05.1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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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체코 정부‧기관‧기업 참여 한 두산 파트너십 데이 개최
수주전 도움될 것으로 기대되는 현지화 구체적 계획 발표
지난 13일 체코 현지에서 두산그룹이 체코 신규원전사업 수주를 지원하는 행사인 ‘두산 파트너십 데이’를 개최했다.
지난 13일 체코 현지에서 두산그룹이 체코 신규원전사업 수주를 지원하는 행사인 ‘두산 파트너십 데이’를 개최했다.

【에너지타임즈】 체코 신규원전사업 사업자가 이르면 오는 7월 결정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가운데 두산그룹이 현지화를 통한 지원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되는 등 수주전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그룹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에 이어 15년 만에 다시 도전하는 해외원전 수주 지원을 위해 지난 13일 체코 현지에서 체코 신규원전사업 수주를 지원하는 행사인 ‘두산 파트너십 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체코 정부를 비롯해 금융기관과 현지 기업 등 100곳에 달하는 기관‧기업과 원전 분야를 비롯한 비즈니스 협력을 다지는 장으로 꾸며졌다. 또 체코 공영TV와 체코 라디오, 체테카 통신사 등 30곳이 넘는 언론사 취재가 이어졌다.

이날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두산그룹은 1호 수출 원전인 UAE 바라카 원전에 성공적으로 주기기를 공급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원전 수주에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두산그룹은 에너지‧기계산업 분야에서 오랜 기간 체코 정부를 비롯해 기업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왔고 앞으로도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특히 이날 두산그룹은 체코 측에서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진 현지화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두산그룹은 한수원에서 체코 신규원전사업을 수주할 경우 원자로‧증기발생기 등 1차 계통 핵심 주기기를 두산에너빌리티가 공급하게 하는 반면 증기터빈 등 2차 계통 핵심 주기기를 체코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가 공급하게 하는 등 한-체코 간 파트너십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두산그룹은 두산에너빌리티가 보유한 수소∙가스터빈 등 무탄소 발전기술을 두산스코다파워에 제공함으로써 체코가 유럽 내 무탄소발전 전초기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두산스코다파워는 1869년 설립돼 터빈 전문 제조사로 원전에 들어가는 증기터빈을 생산하고 있고, 두산그룹에 합류한 2009년 이후 유럽을 넘어 중동‧아시아‧아프리카 등 세계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이날 두산에너빌리티는 이 같은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스코다JS‧MICO‧Vitkovice‧ZAT 등 체코 현지 기업과 체코 신규원전사업 수주를 전제로 원전 주기기‧보조기기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편 체코 정부는 현재 두코바니‧테믈린 지역에 발전설비용량 1200MW 이하 원전 최대 4기를 건설하는 30조 원을 웃도는 신규원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이르면 오는 7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또 내년 최종 사업자와 계약을 마치고 2029년 착공, 2036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제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개정된 수정 제안서 제출 자격에서 배제됨에 따라 한수원을 중심으로 한 두산에너빌리티‧대우건설 등 팀코리아가 프랑스 EDF와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달 29일 체코전력공사에 최종 입찰서를 제출한 바 있다.

한수원은 독자 기술로 개발한 APR-1400을 바탕으로 체코 측 요구에 맞춰 발전설비용량을 낮춘 APR-1000 공급을 제안한 바 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지난 7일 취임 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체코 신규원전사업 입찰전에서 우리나라가 유럽연합 전략을 쓰는 프랑스에 불리한 측면이 있으나 실력을 앞세워 맞서고 밝힌 바 있다.

안 장관은 체코 신규원전사업 입찰과 관련해서 프랑스는 같은 유럽 국가란 점을 내세운 전략을 편다고 설명하면서 그런 측면에서 보면 정치‧외교적으로 우리가 불리한 측면이 있으나 결과는 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산업 부문에서 협력하고 실질적으로 원전 시공능력을 갖췄다는 것이 경쟁력이라고 소개하면서 예정 기한 내 원전 시공을 할 수 있는 곳은 우리나라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쟁국인 프랑스를 비롯한 다른 국가가 원전을 수주해 건설하는 과정에서 공사를 기한 내 맞추지 못해 비용이 크게 상승하는 문제가 있었다면서 우리가 아랍에미리트(UAE)에 원전 4기를 기한 내 건설한 것은 강력한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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