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과정에서 천연가스 역할 재조명
탄소중립 과정에서 천연가스 역할 재조명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4.04.1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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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홍종 교수-전환연료로서 과학·기술적으로 검증된 천연가스
정희용 전무-전기 온실가스 배출량 천연가스보다 2배나 많아
김희집 대표-재생E·원전 백업전원으로 천연가스 활용 불가피

【에너지타임즈】 천연가스 산업 정책 대안을 마련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국내외 천연가스 산업이 당면한 현안에 대한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15일 오크우드호텔(서울 강남구 소재)에서 ‘에너지전환과 천연가스 역할’을 주제로 한 제1회 KOGAS 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에너지전환 과제와 천연가스의 가격과 공급 안정성 확보 방안, 천연가스 연관 산업 육성 등을 논의하는 장으로 꾸며졌다.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이 포럼과 관련 에너지전환에 대응하고 국가 에너지 안보 한 축을 담당할 천연가스 산업이 올바른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전문가가 모여 다양한 현안을 논의하는 한편 합리적인 정책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만들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포럼을 정례화해 다양한 현안과 정책에 대한 활발한 토론과 합리적인 대안 마련을 위한 우리나라 대표 에너지 네트워크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오크우드호텔(서울 강남구 소재)에서 가스공사가 ‘에너지전환과 천연가스 역할’을 주제로 한 제1회 KOGAS 포럼을 개최했다.
지난 15일 오크우드호텔(서울 강남구 소재)에서 가스공사가 ‘에너지전환과 천연가스 역할’을 주제로 한 제1회 KOGAS 포럼을 개최했다.

 

재생E 보완 유연성 자원으로 가치 커

조홍종 단국대 교수는 탄소중립 수단으로써 재생에너지만 고집하는 것은 과학적으로나 기술적으로 비현실적임을 강조하면서 전환 연료로써 과학적으로나 기술적으로 검증된 천연가스를 이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게다가 경직성 자원인 재생에너지를 보완할 수 있는 유연성 자원으로써 그 가치가 크다는 것도 강조했다.

먼저 조 교수는 에너지를 사용하는 마지막 형태는 전기 20%, 열 부문 50%, 수송 부문 30% 등이며 이 중에서 80% 정도를 화석연료에서 얻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탄소중립이 청정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를 목적으로 한다면 열 부문과 수송 부분 전기화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냉정하게 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열 부문을 전기로 전환한다고 하고 이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이 탄소중립이라면 과학적으로 기술적으로 가능하냐는 것과 함께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지와 국민을 설득할 수 있을지를 따져봐야 할 것이란 다소 현실과 동떨어져 있음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탄소중립은 인류가 추진해야 할 과제이자 분명한 방향이기 때문에 비용 효율적으로 달성하는 방법을 찾아야 하고 전환 연료로서 천연가스가 그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천연가스가 도시가스용으로 1차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고, 가스복합발전이나 열병합발전의 연료로 활용함으로써 2차 에너지인 전기와 열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탄소중립을 하는 수단으로써 재생에너지보다 천연가스가 과학·기술적으로 검증됐고, 비용 또한 감당이 가능한 수준임을 강조하는 등 천연가스 역할이 크다는 것이다.

조 교수는 천연가스가 탄소중립으로 가는 전환 연료로 인식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재생에너지만으로 탄소중립을 선언했던 독일의 경우 최근 발전설비용량 10GW에 달하는 신규 가스복합발전을 건설하기로 했고, 2050년 미국 내 재생에너지 증가로 가스복합발전 비중이 5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조 교수는 재생에너지 공급으로 불안해질 수밖에 없을 때 천연가스가 전력계통을 안정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력계통 측면에서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탄소중립을 위한 전기와 열을 재생에너지보다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는 이점과 함께 출력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나라 탄소중립은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진행됐고, 최근 원전도 대안으로 떠오른 상황이라고 설명하면서 다만 무탄소에너지인 재생에너지와 원전이 전력계통에서 경직성 자원임을 지적했다. 원전의 경우 출력조절이 어렵고 재생에너지의 경우 출력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경직성 자원인 원전과 재생에너지가 전력계통에 들어오게 되면 출력조절이 불가능해 전력계통이 불안정할 때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 자원이 필요하게 된다. 만약에 유연성 자원이 충분하지 못하면 재생에너지와 원전을 수단으로 한 탄소중립 목표 달성도 묘연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유연성 자원으로 천연가스를 빼놓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유럽의 경우 재생에너지 보급이 확대되면 유연성 자원으로 수력발전이나 가스복합발전을 활용하고 있으나 우리의 경우 수력발전이 많지 않아 가스복합발전 역할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오크우드호텔(서울 강남구 소재)에서 가스공사가 ‘에너지전환과 천연가스 역할’을 주제로 한 제1회 KOGAS 포럼을 개최했다. 조홍종 단국대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지난 15일 오크우드호텔(서울 강남구 소재)에서 가스공사가 ‘에너지전환과 천연가스 역할’을 주제로 한 제1회 KOGAS 포럼을 개최했다. 조홍종 단국대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재생E 35% 아니라도 목표 달성 가능

정희용 한국도시가스협회 전무이사는 전기가 온실가스를 천연가스보다 적게 배출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고 2035년 온실가스 배출량 기준 재생에너지를 35%로 늘려 달성할 수 있는 것을 천연가스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정 전무이사는 전기를 사용하면 온실가스를 줄이는 등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다고 인식되고 있으나 잘못된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전기 온실가스 배출계수는 0.44인 반면에 천연가스는 0.21이라고 소개했다.

겉으로 보이는 것과 달리 전기가 온실가스를 적기 배출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천연가스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국가 전체적으로 봤을 땐 전기가 천연가스보다 온실가스를 2배 이상으로 많이 배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정 전무이사는 온실가스 배출계수를 기반으로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 현재 전기의 온실가스 배출계수는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로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했을 때 온실가스 배출계수 0.44는 점진적으로 줄어 0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그는 현재 8%에 불과한 재생에너지 비율을 2030년까지 30~35%로 확대된다고 가정할 때 온실가스 배출계수는 천연가스와 비슷한 수준인 0.21과 거의 같은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천연가스는 지금부터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고 기술적 옵션을 선택하지 않아도 2035년 온실가스 배출계수를 0.21을 유지할 수 있는 반면에 재생에너지 보급을 35%까지 높여야만 전기 온실가스 배출계수를 천연가스 수준으로 균형을 맞출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재생에너지 비율을 2030년까지 35%까지 올리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라고 언급하면서 천연가스 청정성 등 이런 부분이 과도하게 과소 평가돼 있음을 지적했다.

이뿐만 아니라 정 전무이사는 우리나라의 경우 천연가스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온실가스 측면에서 석유와 석탄, 경직성 자원인 원전·재생에너지 등을 보완할 수 있는 이점 또한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게다가 CCUS 등과 같은 기술이 상용화됐을 때 탄소중립 목표 달성으로 가는 길에 천연가스 역할을 더욱 확장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5일 오크우드호텔(서울 강남구 소재)에서 가스공사가 ‘에너지전환과 천연가스 역할’을 주제로 한 제1회 KOGAS 포럼을 개최했다. 정희용 도시가스협회 전무이사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지난 15일 오크우드호텔(서울 강남구 소재)에서 가스공사가 ‘에너지전환과 천연가스 역할’을 주제로 한 제1회 KOGAS 포럼을 개최했다. 정희용 도시가스협회 전무이사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천연가스 역할 강화…공격적 행보 필요

김희집 (주)에너아이디어 대표는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천연가스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가스공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단기 과제와 함께 중·장기 과정에서 짚었다.

김 대표는 천연가스가 탄소중립에서 역할을 하기 위해 단기적인 과제로 LNG 직수입과 가스공사 개별요금 확대에 따른 경쟁체계 강화로 공급 안정성이 약해진 측면이 있다고 언급하면서 합리적인 공공성 확보 측면을 국가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가스공사가 독점했을 때 공급 안정성 측면엔 문제가 없었지만 시장 개방으로 공급 안정성이 약해지면서 그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어 그는 중·장기적인 과제로 과거에 민간기업이 직수입에 실패했을 때 가스공사가 공급 안정성 측면에서 보완해주는 역할을 했던 것처럼 국민을 위해 천연가스 직수입이 늘어난 만큼 직수입이 실패했을 때 공급 안정성 측면에서 가스공사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그는 가스공사에서 현재 보유한 장기계약 중 3개 계약이 악성이고 언급하면서 이 중에 2개는 올해 만료 예정이고 나머지 1개도 2026년이면 만료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악성 계약이 만료되면 가스공사가 도입하는 도입단가는 상당히 떨어져 경쟁력을 갖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수비적 자세가 아니라 공격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특히 김 대표는 재생에너지와 원전으로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가겠다는 계획에 차질이 발생했을 땐 대응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천연가스를 손꼽았다.

그는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와 원전이 계획대로 보급됐을 때와 함께 그렇지 못할 것에 대한 대비로 백업용 발전원으로 가스복합발전을 가져가야 하고 상당히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재생에너지와 원전의 백업용 발전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가스공사가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란 의견을 내놨다.

또 그는 백업용 발전원으로 천연가스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할 때 많은 장기계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저렴할 때 많은 장기계약을 할 수 있어 남는 물량을 처리할 수 있도록 가스공사가 점진적으로 커지는 세계 트레이딩 시장에서 남는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오크우드호텔(서울 강남구 소재)에서 가스공사가 ‘에너지전환과 천연가스 역할’을 주제로 한 제1회 KOGAS 포럼을 개최했다. 김희집 에너아이디어 대표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지난 15일 오크우드호텔(서울 강남구 소재)에서 가스공사가 ‘에너지전환과 천연가스 역할’을 주제로 한 제1회 KOGAS 포럼을 개최했다. 김희집 에너아이디어 대표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지난 15일 오크우드호텔(서울 강남구 소재)에서 가스공사가 ‘에너지전환과 천연가스 역할’을 주제로 한 제1회 KOGAS 포럼을 개최했다.
지난 15일 오크우드호텔(서울 강남구 소재)에서 가스공사가 ‘에너지전환과 천연가스 역할’을 주제로 한 제1회 KOGAS 포럼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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