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비축량 확보 위한 직도입 추진해야
<사설> 비축량 확보 위한 직도입 추진해야
  • 에너지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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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0.1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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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가 전략비축유 목표량을 채우기 위해 내년부터 해외유전에서 생산한 원유를 국내로 직접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직 논의 단계이나 이 방안은 충분히 고려해 볼 많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우선 비축유 목표량 확보는 중요하다. 정부 비축목표량은 2010년까지 1억4100만배럴이다. 하지만 지난 8월까지 비축량은 8220만배럴로 5880만배럴이나 모자란다. 비축유량이 부족하지만 정부는 올해 100만배럴, 지난해 144만배럴만 구입했다. 수치상 목표량을 다 채우려면 길게는 20년이나 걸린다. 사실상 힘들다는 게 맞는 표현이다. 현재 정부비축유 확보 목표조차도 1995년 이후 한 번도 달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60일분의 최초 계획 수립 이후 두 차례나 연기하면서도 목표량을 채우고 있지 못한 것은 문제가 있다.
전략비축유는 1970년대 석유파동 당시 엄청난 경제적 피해를 경험하고 난 뒤 비상시를 대비해 만들어 졌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원유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국가는 비축유의 중요성이 크다. 또 최근 국제정세는 예상치 못한 돌발상황 발생 등으로 마음 놓고 있을 수 없다. 비상시가 언제, 어떻게 닥칠지 모른다. 모든 상황을 고려하면 그동안 비축유 부족에 너무 안이하게 대응했다고 볼 수 있다. 해외유전에서 직접 도입해
서라도 비축유는 당연히 채워야 한다.

석유공사의 해외유전 직도입이 주는 또 다른 면은 해외원유물량 확보 능력이다. 해외원유를 확보하고 있지 못하면 도입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 과거 국내에 들어올 만큼의 충분한 원유를 확보하지 못해 대형유조선을 다 채우지 못했던 때와 비교하면 원유확보 능력이 늘어났다는 증거이다. 공격적인 원유확보를 추진한 석유공사가 어느 정도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원유가격이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가운
데 비축유 확보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것도 직도입의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이래저래 석유공사의 해외원유 직도입은 추진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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