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다 같이 신나게…”
“모두 다 같이 신나게…”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09.10.08 13:4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원동 한수원 월성원전 소장-
“가정에서나 직장에서나 직원들이 신날 때 원전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고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김원동 한국수력원자력(주) 월성원자력본부 제2발전소 소장은 이 같이 발전소 운영 비전을 한마디로 표현했다. 그는 웃음을 강요하기보다는 스스로 웃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직원가족 초대 견학 프로그램에 대해 김 소장은 “직원가족 입장에서 생각해 봤다”며 “직원가족들이 직원들의 고충을 눈으로 직접 보게되면 존경심 등이 나타날 것이고 가정에서 존경받을 때 직장에서도 존경받을 수 있어 효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생각했다”고 기획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사실 프로그램을 운영해 보니 생각보다 너무 반응이 좋아 앞으로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며 “상·하반기 두 번 정도 현황을 보고할 수 있는 현황보고회 등을 갖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발전소에는 가는 곳마다 스마일라인이 있다. 이 라인에 대해 김 소장은 “이 라인은 처음 발령을 받아 왔을 때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처음 아이디어를 낸 것”이라며 “의미는 이 라인을 넘을 때마다 웃음을 잃지 말라는 뜻”라고 설명했다.

직원가족들이 좋아하는 김 소장은 이유는 또 있다. 바로 금연운동 프로그램. 이 프로그램은 6개월 코스로 참가인원이 46명에 달한다. 반응이 좋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김 소장은 말했다.

또 직원들의 사기를 더 높이기 위해 지난 7월부터 칭찬릴레이를 시작했다. 기존의 칭찬릴레이와 성격이 다르다는 것이 김 소장의 설명. 이어 그는 형식적인 것보다 그들의 장점을 한층 부각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김 소장은 “매주 직원들에게 좋은 그림이나 사진, 글 등을 발송해 직원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며 “직원들의 답장을 읽는 것도 요즘 사는 재미”라며 직원들이 직접 보내온 메일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 소장은 신명나는 발전소 운영에도 큰 관심을 쏟지만 직원들의 능력향상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그 동안 발전소 내 팀장들은 세미나 등 자기개발의 투자가 미흡했다고 한다. 각 팀마다 중책을 맡고 있다보니 쉽사리 자리를 비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김 소장은 “발전소 운영이 시스템으로 흘러가다 보니 굳이 팀장들이 자리를 비우더라도 불안해할 이유가 없고 사실 소장이 발전소를 지키고 있기 때문에 불안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사실 일선에 있는 팀장들의 수준이 올라가면 발전소는 더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돌아가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마지막으로 소장직책에 대해 김 소장은 “발전소 내 직원 400여명이 일사분란 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희열을 느낀다”며 “그런 매력 때문에 재미도 있고 보람도 있다”고 짧게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