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수력본부 바쁠텐데 굳이 지자체와 소통한 이유?
한강수력본부 바쁠텐데 굳이 지자체와 소통한 이유?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3.06.01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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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수계 기초지자체 재난 대응 공무원 댐 운영 설명회 개최
北 임남댐 무단 방류 등 비상시 발전용 댐 방류 당위성 공유
임남댐 무단방류 대비한 화천댐 수문 선제적 개방 대응 예정
이상기후 고려 홍수조절용량 확보…마른장마·홍수 동시 대응
비상 방류시 신속한 대책 마련 대응…국민 피해 최소화 기대
한강수력본부 수력통제센터.
한강수력본부 수력통제센터.

【에너지타임즈】 한수원 한강수력본부가 바쁜 홍수기를 앞두고 한강수계에 있는 지자체와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집중호우 등 기상 이변에 따른 다양한 변수와 함께 북한 임남댐 무단 방류 등에 따른 비상 방류 가능성이 있는 만큼 국민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소통을 강화하는 등 지자체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한강수계 댐 방류가 불가피할 수밖에 없는 당위성이 공유된다면 상황 파악 등에 따른 불필요한 시간적 낭비를 줄이는 등 신속한 대책 마련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수력원자력(주) 한강수력본부(본부장 김창균)는 한강수계에 있는 강원 춘천·양구·화천과 경기 가평·구리·남양주·광주·하남 등 8곳 기초지자체 재난 대응 공무원을 대상으로 홍수기 중 태풍이나 호우 등 재난에 대비한 한강수계 발전용 댐의 운영 계획을 공유하는 설명회를 1일 수자원통합운영센터(강원 춘천시 소재)에서 개최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열린 이 설명회는 홍수기 발전용 댐의 운영 절차와 함께 홍수기 대비 발전용 댐 운영 계획 등을 지자체와 공유하는 장으로 꾸며졌다. 법적으로나 제도적으로 이 설명회를 개최할 의무는 없지만 한강수력본부는 지자체와 선제적 소통을 통해 긴급 댐 방류에 따른 국민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한강수력본부에 따르면 올해 강수량은 기상청 데이터와 함께 미국과 일본 등의 기상 전망 등을 자체 분석한 결과 평년과 비슷하겠지만 지역별 편차가 클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계획되지 않은 방류를 할 수밖에 없는 변수로 집중호우 등 기상 이변과 함께 북한 임남댐(일명 금강산댐) 방류가 손꼽혔다.

이날 한강수력본부 측은 임남댐 방류에 대한 위험성을 거듭 강조했다.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기 때문에 예측되지 않은 방류를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발전용 수문 개방 결정 절차를 살펴보면 기상 이변이 발생하는 등 댐 수위가 높아지면 수자원통합운영센터는 예보된 강수량과 유입량 예측 등을 분석한 뒤 분석 결과에 따라 발전방류로 수위 조절 가능한지와 수문을 개방해야 할지를 결정한다.

수문 개방을 통해 방류되는 수량은 발전용으로 방류되는 수량보다 무려 30배나 많다.

최근엔 긴급하게 수문을 개방해야 할 원인으로 임남댐 방류가 손꼽힌다. 2003년 준공된 임남댐은 지난해까지 모두 11차례에 걸쳐 방류했다. 다만 북한은 2013년 한 차례만 임남댐 방류를 정식으로 통보했고, 나머지 10차례는 모두 무단 방류했다. 북한이 정식으로 임남댐 방류 통보를 한다면 한강수력본부는 선제적으로 댐 수위를 조절할 수 있겠지만 그동안 그렇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날 한강수력본부 측은 임남댐 무단 방류에 대비해서 접경지역에 CCTV를 설치하는 등 유관 기관과 영상정보를 공유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밝히면서 임남댐 무단 방류에 대비해 화천댐 수문을 선제적으로 개방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한강수력본부 측은 최근 예상치 못한 국지성 호우와 태풍, 가뭄 등 잦은 이상기후가 발생하는 것을 고려해 홍수기 대비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하는 등 마른장마와 홍수에 동시에 대응할 수 있도록 발전용 댐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한 공무원은 수자원통합운영센터와 지자체 재난본부 간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핫라인 설치를 요청했다. 통상적으로 기초지자체에 통보될 수 있는 핫라인이 구축돼 있으나 재난에 대비한 한시적인 조직과도 핫라인을 갖추자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강수력본부 측은 필요성을 인지한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해 볼 것이란 답변을 했다.

박석현 한강수력본부 수력운영실장은 “한강수력본부는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을 첫 번째 목적으로 정하고 한강수계 댐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원활하게 한강수계가 관리된다면 최상이겠지만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 상황을 공유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갖춰야만 국민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강수력본부는 오는 21일부터 오는 9월 20일까지를 홍수기로 정하고 비상 체계로 전환한다.

1일 수자원통합운영센터(강원 춘천시 소재)에서 한수원 한강수력본부가 한강수계 강원 춘천·양구·화천과 경기 가평·구리·남양주·광주·하남 등 9곳 기초지자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홍수기 한강수계 발전용 댐 운영 계획을 공유하는 설명회를 개최했다.
1일 수자원통합운영센터(강원 춘천시 소재)에서 한수원 한강수력본부가 한강수계 강원 춘천·양구·화천과 경기 가평·구리·남양주·광주·하남 등 9곳 기초지자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홍수기 한강수계 발전용 댐 운영 계획을 공유하는 설명회를 개최했다.
1일 수자원통합운영센터(강원 춘천시 소재)에서 한수원 한강수력본부가 한강수계 강원 춘천·양구·화천과 경기 가평·구리·남양주·광주·하남 등 9곳 기초지자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홍수기 한강수계 발전용 댐 운영 계획을 공유하는 설명회를 개최했다.
1일 수자원통합운영센터(강원 춘천시 소재)에서 한수원 한강수력본부가 한강수계 강원 춘천·양구·화천과 경기 가평·구리·남양주·광주·하남 등 9곳 기초지자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홍수기 한강수계 발전용 댐 운영 계획을 공유하는 설명회를 개최했다. 박석현 한강수력본부 수력운영실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1일 수자원통합운영센터(강원 춘천시 소재)에서 한수원 한강수력본부가 한강수계 강원 춘천·양구·화천과 경기 가평·구리·남양주·광주·하남 등 9곳 기초지자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홍수기 한강수계 발전용 댐 운영 계획을 공유하는 설명회를 개최했다.
1일 수자원통합운영센터(강원 춘천시 소재)에서 한수원 한강수력본부가 한강수계 강원 춘천·양구·화천과 경기 가평·구리·남양주·광주·하남 등 9곳 기초지자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홍수기 한강수계 발전용 댐 운영 계획을 공유하는 설명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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