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에너지 위기 아직 끝나지 않았다”
“유럽 에너지 위기 아직 끝나지 않았다”
  • 정아름 기자
  • dkekckd@naver.com
  • 승인 2023.05.2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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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롤 IEA 사무총장, 아직 위기에서 벗어나지 않아 경고
가장 큰 변수 코로나-19 여파에 묶였던 中 수요 손꼽혀
정치적 이유로 가스 수입 줄든 올겨울 도전 직면할수도
파티 비롤(Fatin Birol)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
파티 비롤(Fatin Birol)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

【에너지타임즈】 유럽의 에너지 시장 위기가 아직도 진행 중이란 IEA 사무총장 발언이 나왔다. 가장 큰 변수로 급증하는 중국의 수요가 손꼽혔다.

파티 비롤(Fatin Birol)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지난 21일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유럽 에너지 시장이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긴 했으나 아직 위기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비롤 총장은 “유럽은 에너지 시장을 변화시킬 수 있었다. 러시아 가스 점유율을 4% 아래로 줄였으나 경제는 여전히 불황을 겪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유럽은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았으나 전쟁이 발생한 후 유럽은 에너지 위기를 겪으면서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를 크게 줄였다는 것인데 그럼에도 경제는 여전히 불황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지난겨울 예상보다 온화한 날씨여서 유럽의 국가들이 잘 헤쳐나갔다고 평가하면서도 올해도 유럽 에너지 시장에 장애물이 있다고 경고했다.

비롤 총장은 대표적인 장애물로 중국의 에너지 수요 증가를 손꼽았다.

그는 지난해 중국의 경제활동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봉쇄로 세계 에너지 공급이 풍부했으나 올해는 중국이 봉쇄를 푼 만큼 유럽 에너지 시장이 더 어려운 겨울을 맞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에너지 수요가 늘어나면 공급 부족 현상이 일어나 유럽의 에너지 시장에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석유 수입국인 중국이 수요 증가 60%를 차지하는 일은 놀랍지 않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비롤 총장은 유럽의 에너지 시장이 직면한 또 다른 주요 과제로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대한 의존도가 완전히 근절되지 않아 공급 전망이 불확실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정치적 이유로 천연가스 수입이 추가로 줄어든다면 유럽은 올겨울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뿐만 아니라 비롤 총장은 미국의 채무불이행 상황에 빠지면 석유 수요와 가격이 하락하겠지만 미국이 채무불이행 상황에 빠질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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