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ESS 안전성 평가센터 착공
세계 첫 ESS 안전성 평가센터 착공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3.05.04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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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 화재원인 분석과 화재 예방 연구 기반 인프라 갖춰
기존 방식 탈피 시스템 단위 복합적 안전검증 체계 구축
실증 통한 안전 기술기준 국제표준 반영 등도 지원 예정
지난 4일 완주테크노밸리(전북 완주군 소재)에서 전기안전공사가 ESS 안전성 평가센터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공식에 참석한 내외귀빈들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지난 4일 완주테크노밸리(전북 완주군 소재)에서 전기안전공사가 ESS 안전성 평가센터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공식에 참석한 내외귀빈들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재생에너지 보급에 따른 ESS 보급이 불가피한 가운데 최근 발생한 화재를 분석하고 예방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연구 기반이 전북 완주군에 들어선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기안전공사에 따르면 전기안전공사는 전북 완주군 봉동읍 소재 테크노밸리에 ESS 안전성 평가센터를 건립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설계를 완료하고 이날 기공식을 개최했다.

대지면적 3027㎡에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되는 이 센터는 재생에너지 간헐성을 보완할 ESS(Energy Storage System) 보급이 확대됐으나 최근 발생한 화재로 원활한 보급이 힘들어진 가운데 ESS 화재 원인을 분석하고 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연구 기반 인프라 시설을 갖추게 된다.

이 센터 건립을 계기로 제품 단위별 안전성을 검증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ESS와 PCS(Power Conditioning System), 보호장치 등을 한 번에 포괄하는 시스템 단위의 복합적인 안전 검증 체계가 구축된다.

특히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이 센터는 설비시험 공간과 연구·교육시설을 비롯해 ESS·태양광·연료전지 등의 실증설비를 갖춘다. 또 2025년에는 디지털 트윈 기반 ESS 원격 진단기술과 안전기준을 개발하게 된다.

이에 앞서 산업부는 지난해 5월 제3차 ESS 화재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ESS 안전 강화 대책을 발표하고 ESS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과 인프라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산업부는 ESS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달 한국전기설비규정을 개정해 충전율을 보증수명으로 변경하고 사용 후 배터리 등 신기술 적용 안전기준을 마련하는 등 제도개선을 한 바 있다.

산업부는 ESS 안전성 평가센터 구축을 통해 ESS 화재 예방을 위한 6대 안전기준을 마련하고 국내 안전기준 국제표준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6대 안전기준은 ▲공통모드전압 ▲배터리 내부저항 ▲ESS 계통 절연저항 ▲모듈 퓨즈 ▲충전율 ▲온·습도 등이다.

또 산업부는 ESS 모든 사업장에 대한 실시간 안전관리 시스템인 ESS 통합관리시스템과 연계해 ESS 화재를 조기에 예측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하고 기존 대면 검사를 온라인 검사로 전환하는 등 검사기법을 계속 개발하기로 했다.

이옥헌 산업부 수소경제정책관은 “ESS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화재로부터 안전 확보가 핵심”이라고 강조한 뒤 “정부의 제도개선 노력과 기업의 자발적인 안전관리 의지가 융합된다면 국내 ESS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지현 전기안전공사 사장은 “탄소중립 시대로 전환기에 접어들면서 ESS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면서 “이번에 건립되는 ESS 안전성 평가센터를 통해 ESS 관련 산업이 제품 품질은 물론 안전성에 있어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산업이 될 수 있도록 전기안전공사는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산업부는 전기안전공사를 비롯한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국내 배터리 제조사와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ESS 산업 생태계 조성에 협력하기로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정부·공공기관·기업 간 안전대책과 제도개선 등을 위한 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으로 2036년까지 24.5GW 규모로 확대되는 ESS 산업 활성화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재생에너지 변동성 대응과 출력제어 완화 등을 위해 2036년까지 45조 원을 투자해 24.5GW 규모의 ESS를 설치하는 것을 반영한 바 있다.

지난 4일 완주테크노밸리(전북 완주군 소재)에서 전기안전공사가 산업부를 비롯한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국내 배터리 제조사와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ESS 산업 생태계 조성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4일 완주테크노밸리(전북 완주군 소재)에서 전기안전공사가 산업부를 비롯한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국내 배터리 제조사와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ESS 산업 생태계 조성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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