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기술 초격차 도모…민관 20조 투자
이차전지 기술 초격차 도모…민관 20조 투자
  • 정아름 기자
  • dkekckd@naver.com
  • 승인 2023.04.2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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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산업경쟁력 강화 국가전략 발표
5년간 이차전지 양극재 韓 생산능력 4배↑
장비 수출액 3배 이상 확대 경쟁력 강화
산업부 청사. (사진=뉴시스)
산업부 청사. (사진=뉴시스)

【에너지타임즈】 민관이 이차전지 기술 초격차를 위해 2030년까지 20조 원을 투입한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일 열린 제16차 비상 경제 민생회의에서 전고체 전지 세계 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민관이 2030년까지 20조 원을 함께 투자하는 한편 앞으로 5년간 이차전지 양극재 국내 생산 능력을 4배, 장비 수출액을 3배 이상 확대하는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을 담은 ‘이차전지 산업경쟁력 강화 국가전략’을 발표했다.

이 전략에 따르면 민관이 2030년까지 투자하는 투자비는 20조 원에 이른다.

전지 3사는 최첨단 제품 생산과 기술·공정 혁신이 이뤄질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전고체 전지 시제품 생산 공장을 국내에 구축하고 원통형 4680 전지와 코발트 전지 등도 국내에서 생산을 시작해 해외에서 양산하게 된다.

정부는 차세대 전지 개발을 위한 대규모 연구개발을 추진하게 되며, 전고체 전지(안전성↑), 리튬 메탈 전지(주행거리↑), 리튬 황 전지(무게↓) 등 유망 이차전지가 포함된다.

이를 통해 정부와 기업은 세계 최초로 차량용 전고체 전지 양산기술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소·부·장 기업에 대한 지원도 집중된다. 현재 건설 중인 전지 3사 공장은 우리 기업의 소재를 절반 이상, 국내 장비를 90% 이상 사용하는 만큼 이차전지 기업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질수록 국내 소·부·장 기업이 글로벌 최고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소재 기업의 국내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최근 투자세액공제율을 대기업의 경우 8%에서 15%, 중소기업의 경우 16%에서 25%로 대폭 상향하는 것 이외에도 광물 가공기술까지 세액공제 인정 범위를 확대하고 적용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게 된다.

또 정부는 장비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주요 장비 기술을 소·부·장 핵심 경쟁력 특별지원법상 핵심 기술로 신규 지정해 연구개발과 5000억 원 규모 정책 펀드에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스마트팩토리 구축용 장비 개발을 위한 R&D 예비타당성을 신규로 기획할 계획이다.

정부와 업계는 이를 통해 앞으로 5년 내 국내 양극재 생산용량은 38만 톤에서 158만 톤까지 4배, 장비 수출은 11억 달러에서 35억 달러로 3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뿐만 아니라 앞으로 5년간 민관은 삼원계 전지와 LFP 전지, ESS 등의 기술개발에 35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이차전지 전 제품군에 대한 세계 최고 경쟁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2030년까지 이차전지 100% 순환 시스템도 만들어진다. 이를 위해 민간은 자유롭게 사용 후 전지를 거래하고 신산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배터리 협회를 중심으로 사용 후 전지 관리체계를 마련하게 된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차전지는 글로벌 시장과 기술 변화 속도가 매우 빠른 만큼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보다 과감한 혁신과 투자가 필요하다. 2030년까지 기술과 시장 점유율에 있어 최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민관의 힘을 모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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