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 인상보다 한전·가스공사 경영혁신 먼저
요금 인상보다 한전·가스공사 경영혁신 먼저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3.04.1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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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추가적인 자구 계획과 조직혁신 방안 발굴해 달라 요청
한전·가스공사 추가 계획 포함 경영혁신대책 마련해 발표 예정
11일 한전아트센터(서울 서초구 소재)에서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이 한전·가스공사의 자구노력 추진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열린 ‘에너지 공기업 경영혁신 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11일 한전아트센터(서울 서초구 소재)에서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이 한전·가스공사의 자구노력 추진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열린 ‘에너지 공기업 경영혁신 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정부가 전기·가스요금 조정을 위해선 한전과 가스공사 자구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한전과 가스공사에 강도 높은 경영혁신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압박했다. 그래야만 전기·가스요금 조정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11일 한전아트센터(서울 서초구 소재)에서 에너지 공기업 경영혁신 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한전과 가스공사의 자구노력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동시에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추가적인 자구 계획과 조직혁신 방안을 발굴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 차관은 “한전과 가스공사 재무위기를 더는 외면할 수 없으나 에너지 요금 인상 시 국민부담이 가중되는 만큼 한전과 가스공사의 뼈를 깎는 자구노력이 선행돼야 국민이 에너지 요금 인상도 납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전과 가스공사는 경영상황을 철저히 점검해 현재 마련 중인 경영혁신방안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최선의 자구 조치와 합리적인 조직혁신 방안을 포함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6일 민·당·정 간담회에 보고된 28조 원 규모의 한전·가스공사 자구 계획 실효성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한전과 가스공사는 기존 자구 계획이 적자와 미수금을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에너지 요금 인상으로 고통 분담에 나서야 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는 당정과 전문가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강도 높은 자구책을 마련 중이라고 보고했다.

또 한전과 가스공사는 국민에게 에너지 요금 조정 필요성을 호소하기 전에 뼈를 깎는 자구 대책을 준비 중이라면서 인건비 감축과 추가 자산매각 등 추가적인 자구 계획을 포함한 경영혁신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한전과 가스공사가 마련하는 경영혁신방안은 취약계층 지원과 에너지사용 효율화 등 앞으로 에너지 분야 핵심적인 정책과제 달성을 위한 조직 운영 혁신방안을 포함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에너지 요금 조정과 함께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강화와 경제 전반 에너지 효율화를 더욱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이 과제를 중심으로 한 인력 재배치 등 조직혁신방안도 경영혁신대책에 포함된다.

한편 지난 6일 국회(서울 영등포구 소재)에서 열린 전기·가스요금 민·당·정 간담회에서 당정은 전기·가스요금 상승에 따른 국민부담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고, 한전과 가스공사는 2026년까지 28조 원 규모의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한전과 가스공사는 비핵심자산을 매각하는 한편 공급 안정성을 유지하는 범위에서 사업비를 투자하고 착수 시기를 조정한다는 계획을 보고했다. 또 고강도 신축 경영을 통한 비용 절감 등을 통해 2026년까지 14조 원씩 모두 28조 원 규모의 자구노력을 강도 높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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