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中企 독자 수출 역량 강화 방점
원전 中企 독자 수출 역량 강화 방점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3.03.30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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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원전 기자재 수출 투-트랙 전략 담은 방안 발표
민·관 동반 진출 5조원 원전 기자재 프로젝트 수주 도전
공기업 의존하지 않는 독자 수출 中企 100곳 육성 목표
자료사진=신한울원전 1·2호기 건설모습.
자료사진=신한울원전 1·2호기 건설모습.

【에너지타임즈】 정부가 원전 공기업과 협력업체 간 동반 진출 확대와 원전 중소기업 독자적 수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투-트랙 수출 전략으로 원전 기자재 수출 활성화를 도모하기로 했다.

원전 공기업과 협력업체는 2027년까지 원전 1기 건설 사업비와 맞먹는 수준인 5조 원에 달하는 원전 기자재 프로젝트 수주에 도전한다. 또 2027년까지 원전 공기업 수주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 수출이 가능한 원전수출 중소기업 100곳이 육성된다.

지난 2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원전 기자재 수출 활성화를 위해 원전 공기업 의존형 원전 기자재 수출에 집중돼 있던 전략을 원전 중소기업이 독자적인 수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투-트랙으로 접근하겠다는 수출 전략을 담은 ‘원전 기자재 수출 활성화 방안’을 내놨다.

최근 신규원전 건설과 설계수명이 만료에 따른 계속 운전 확대로 세계적인 원전 기자재 수요가 증가하는 한편 주요 원전 공급국은 과거 원전건설 중단 등의 영향으로 기자재 제조 능력이 떨어지면서 우리 기업의 글로벌 기자재 공급망 진입 기회가 열리고 있다.

다만 국내 원전 기자재 수출은 걸음마 단계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원전 수출계약은 143건(수출액 5억3000만 달러)에 머물렀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이전 5년간 계약보다 43%나 줄어든 수치다.

이 기간 이뤄진 원전 수출계약 대부분이 원전 공기업이 수주한 프로젝트 하도급 수출계약이 대부분이다. 실제로 원전 중소기업 단독 수출은 전체 9%에 머물렀다.

정부는 이러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원전 기자재 수출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기존 수출 방식인 원전 공기업과 기자재 협력업체 간 동반 진출을 확대하는 한편 원전 공기업 수주에 의존하지 않는 원전 중소기업 독자적인 수출 역량을 강화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기존 전략인 원전 공기업과 원전 기자재 협력업체 간 동반 진출 확대를 위해 팀코리아는 2027년까지 모두 5조 원에 달하는 원전 기자재 프로젝트 수주에 도전한다.

팀코리아는 원전 건설 프로젝트와 개보수 사업 수주, 핵연료 공장 건설 등 사업 규모가 크고 원전 기자재 업체가 많이 참여할 수 있는 대형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고부가가치 단품 원전 기자재 수출과 운영·정비 서비스 수출, SMR·핵연료 개발 등 원전 기자재 수출 분야를 다변화하게 된다.

또 다른 전략으로 정부는 2027년까지 원전 공기업과 동반 수출 이외에 독자적인 기자재 수출이 가능한 원전 중소기업 100곳 양성하기로 하고 범부처 차원에서 역량을 집중한다. 수출 의지와 잠재력이 있는 중소기업을 선정해 수출 모든 과정을 밀착 지원하는 특별 프로그램을 신설해 운영한다.

특히 정부는 금융·인증·마케팅·시장정보 등 각 분야 수출지원 프로그램을 원전 수출 중소기업에 최우선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금융기관들은 원전 중소기업 대상으로 융자 한도 상향과 자금용도 확대, 우대금리 등을 지원하게 된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 대책은 원전 기자재 수출 관련 첫 관계부처 합동대책이자 범정부 수출확대 전략의 원전분야 이행대책”이라고 언급하면서 “원전 생태계 복원과 종합원전 수출강국 도약을 위해 민관이 신규원전 수주와 함께 원전 기자재 수출 활성화에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산업부는 지난 29일 포시즌스호텔(서울 종로구 소재)에서 제4차 원전수출전략 추진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원전 수출대상국과의 규제 협력 추진계획(원자력안전위원회)’과 ‘원전 중소‧중견기업 동반성장 특별금융 프로그램 지원 계획(산업은행)’ 등이 논의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그동안 규제 협력 현황을 공유하고 규제 협력의 기본방향으로 원전 수출대상국 규제 여건에 기반한 국가별 차변화 기조하에 중점 수주국 우선적 협력을 제시했다.

산업은행은 고금리 등으로 경영 애로를 겪고 있는 원전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한다.

지난 29일 포시즌스호텔(서울 종로구 소재)에서 열린 제4차 원전수출전략 추진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이창양 산업부 장관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지난 29일 포시즌스호텔(서울 종로구 소재)에서 열린 제4차 원전수출전략 추진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이창양 산업부 장관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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