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오만 재생E 시장 진출…서부발전 태양광 수주
韓 오만 재생E 시장 진출…서부발전 태양광 수주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3.03.21 23:3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만수전력조달공사 500MW 태양광사업 최종 낙찰자 선정
유럽 시작으로 미국‧호주‧대만 등 찍고 중동까지 진출 쾌거
서부발전 본사 전경.
서부발전 본사 전경.

【에너지타임즈】 유럽에서 재생에너지사업에 대한 체력을 다진 서부발전이 우리 기업 최초로 오만 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태양광발전사업을 수주한 것인데 표준석탄발전 1기에 맞먹는다.

21일 한국서부발전(주)(사장 박형덕)에 따르면 서부발전은 오만수전력조달공사(Oman Power&Water Procurement Company)에서 발주한 오만 마나 500MW급 태양광발전사업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오만 수도 무스카트(Muscat)에서 남서쪽으로 170km 떨어진 다킬리야(Dakhiliya)주 마나(Manah)지역에 발전설비용량 1000MW 규모 태양광발전단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500MW씩 나눠 추진되고 있다.

서부발전은 마나1 태양광발전사업을 수주한 것으로 여의도 면적 2.6배에 이르는 부지에 6000억 원을 투입해 2025년 3월까지 공사를 완료한 뒤 유지관리까지 맡게 되며, 앞으로 20년간 생산되는 전력을 오만수전력조달공사에 판매하게 된다.

이에 앞선 2019년 서부발전은 이 사업 수주전에 뛰어들었으며, 2020년 7월 사전적격심사를 통과했으나 지역주민 민원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가봉쇄 등으로 입찰이 지연되는 한편 부지 변경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의 어려움을 겪었지만 자사 신용도와 함께 우수한 금융 조달 능력을 기반으로 프랑스 EDF 등과 새로운 파트너십을 맺고 이 사업의 수주를 추진한 결과 이 같은 성과를 만들어냈다.

특히 서부발전은 재생에너지 건설 경험과 함께 경쟁력 있는 대주단을 비롯해 현지 은행과 선제적 협상에 나선 결과 세계적인 에너지기업을 제치고 성공신화를 만들어 낸 것이다.

앞서 서부발전은 유럽 시장을 거점으로 해외 재생에너지사업을 본격화한 바 있다.

서부발전은 2020년 6월 핀란드 아담스풍력발전사업(발전설비용량 73.2MW)을 인수해 유럽 시장에서 발전소 운영사업자 지위를 얻었고, 2021년 스웨덴 클라우드풍력발전사업(241MW)과 스페인 로사태양광발전사업(157MW)을 추진하게 됐다.

이 사업을 기반으로 서부발전은 미국·호주·중동·대만 등을 중심으로 해외 재생에너지사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그 일환으로 서부발전은 미국 텍사스 캘램태양광발전사업(81MW)과 호주 우동가태양광발전사업(75MW), 대만 유린태양광발전사업(50MW) 등으로 해외 재생에너지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이번 수주는 국내 발전공기업의 재생에너지사업 국제 경쟁력을 보여준 첫 사례”로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서부발전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중동과 아프리카 등의 지역에서 태양광발전과 그린수소 등의 추가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