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에너지신산업 韓 기업 진출 길 열리나
우즈벡 에너지신산업 韓 기업 진출 길 열리나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3.03.0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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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즈벡 신재생·에너지효율 등 에너지신산업 협력 논의
韓 기술력 기반 우즈벡 신재생 보급 촉진 가능성 뜻 모아
천영길 실장 양국 신뢰 구축과 상호호혜적 협력관계 기대
산업부 청사. / 사진=뉴시스
산업부 청사. / 사진=뉴시스

【에너지타임즈】 한-우즈베키스탄 양국의 협력이 전통에너지에서 에너지 신산업으로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효율 등과 관련된 기술을 보유한 우리 기업이 우즈베키스탄으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천영길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은 아흐멧 호자예프(Azim Israilovich Akhmedkhajaev) 우즈베키스탄 에너지부 차관과 7일 석탄회관(서울 종로구 소재)에서 ‘한-우즈베키스탄 에너지 대화’를 열고 양국 에너지 정책을 공유하는 한편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효율 등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를 계기로 양국은 전통 자원뿐만 아니라 에너지 신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천연가스·금·우라늄·텅스텐 등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중앙아시아를 대표하는 자원 부국으로 우리와 전통 자원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신산업 분야에서 협력 잠재력이 높은 국가로 손꼽히고 있다.

2022년 기준 금 매장량은 1만8000톤으로 세계 10위, 흑연은 7600만 톤으로 9위, 우라늄은 13만2000톤으로 1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2021년 기준 천연가스 생산량은 50.9BCM으로 세계 생산량 1.3%, 우라늄은 3500톤으로 8.6%, 텅스텐도 300톤으로 0.3%인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이날 양국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 에너지 공급망 불확실성 확대와 지속되는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양국의 에너지 정책을 공유했으며, 우즈베키스탄의 풍부한 자원과 우리의 높은 기술력을 토대로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효율 등 에너지 신산업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먼저 양국은 전통 자원 협력을 기반으로 태양광·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청정에너지로 전환과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태양광·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정책 방향을 정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서 우리 측은 풍부한 경험과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우리 기업의 사업 참여를 통해 우즈베키스탄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촉진할 수 있을 것임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천영길 실장은 지난해 12월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수입 가전제품 에너지효율 강화 규제를 발표하고 양국 정부 간 협의를 거쳐 수입·내수 제품 간 차별 완화를 위한 규제 개정 절차에 착수한 것과 관련해서 사의를 표하면서 에너지 규제에 대해 계속 논의하기를 희망한다고 뜻을 전달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지난해 12월 3일부터 기존 D등급 이하 수입금지를 B등급 이하 수입금지로 수입 가전제품 에너지효율을 강화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천 실장은 우즈베키스탄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대표적인 애로사항으로 수르길 사업 가스 대금 미수금과 텅스텐 광산개발 인프라 지원 등을 소개했으며, 이 사안이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고 우즈베키스탄에서 진행 중인 텅스텐 광산개발의 경제성 있는 개발을 위해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전기와 가스 등 인프라 구축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천 실장은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효율 등 논의된 다양한 협력 의제에 대한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면서 앞으로 양국이 에너지 안보 강화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는 한편 양국 간 신뢰를 구축하고 상호호혜적인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에너지 대화는 2021년 12월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Shavkat Mirziyoyev)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산업부와 우즈베키스탄 에너지부와 체결한 에너지 대화채널 구축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처음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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