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가스터빈 실증 운전 곧 돌입
한국형 가스터빈 실증 운전 곧 돌입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3.03.06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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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발전, 김포 열병합발전소 가스터빈 최초 점화 성공
종합 시운전 거쳐 상업 운전 후 2025년까지 실증 추진
실증 성공하면 세계 5번째 설계·제작·운영 보유국 우뚝
두산중공업에서 독자모델로 개발한 한국형 발전용 가스터빈.
두산중공업에서 독자모델로 개발한 한국형 발전용 가스터빈.

【에너지타임즈】 한국형 가스터빈 1호가 최초 점화에 성공했다. 실제 발전소에 가스터빈이 설치돼 본격적인 실증 운전을 위한 기반을 닦은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이번 실증 운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대형 발전용 가스터빈을 설계하고 제작하는 한편 운영 기술을 보유한 국가로 도약할 수 있게 된다.

6일 한국서부발전(주)(사장 박형덕)에 따르면 서부발전은 김포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일 두산에너지빌리티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발전설비용량 270MW급 한국형 가스터빈의 최초 점화에 성공했다.

이 가스터빈은 지난해 4월 김포 열병합발전소에 설치된 후 정밀 시공과 각종 시험을 거친 바 있다.

이번 최초 점화는 한국형 가스터빈이 실제 발전설비와 연계돼 가동될 수 있다는 안전성을 확인하는 한편 한국형 가스복합발전소 실증 기반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이번 최초 점화가 성공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서부발전이 종합 시운전을 거쳐 오는 7월 상업 운전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이 순조롭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서부발전은 2025년까지 실증 운전에 나설 계획이며, 이번 실증 운전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우리나라는 미국·일본·독일·이탈리아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로 대형 발전용 가스터빈 설계·제작·운영 기술을 보유한 국가가 된다.

이에 앞서 두산에너빌리티는 2013년 정부 예산 600억 원과 자체 예산 1조 원을 투입해 2010년 처음으로 출시된 H-클래스를 모델로 한 270MW급 가스터빈모델인 ‘DGT6-300H S1’을 개발한 바 있고, 또 이 모델과 함께 2014년 처음으로 출시된 H+-클래스를 모델로 한 340MW급 가스터빈모델인 ‘DGT6-300H S1+’를 함께 개발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운영 중인 가스터빈은 모두 158기다. 이중 제작회사별 가스터빈을 살펴보면 ▲GE(미국) 40기(비중 25.3%) ▲SIEMENS(독일) 34기(21.5%) ▲MHPS(일본) 27기(17.1%) ▲Westinghouse(미국) 25기(15.8%) ▲Alstom(스위스) 20기(12.7%) ▲두산중공업(MHPS 생산면허) 12기(7.6%) 등으로 집계돼 있다.

서부발전 측은 김포 열병합발전소에 설치된 한국형 가스터빈의 차질 없는 실증 운전으로 가스터빈 국산화에 성공하는 등 안정적인 발전소 운영을 통해 국가 전력공급과 지역사회 열 공급에 책임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서부발전 컨소시엄(서부발전·GS에너지·청라에너지)은 인천 서구 소재 검단지구 집단에너지사업과 관련해서 김포학운2산업단지 내 발전설비용량 495MW급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하고 206.4Gcal 규모 열전용 보일러(HOB)와 축열조(3만7000㎥×2기) 등의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서부발전은 김포 열병합발전소 건설프로젝트와 관련해서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발전설비용량 270MW급 가스터빈 설치·실증을 완료한 후 현재 개발 중인 업그레이드 모델인 340MW급 가스터빈 설치·실증 등을 통해 한국형 가스터빈이 실적을 쌓을 수 있도록 돕고 관련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지난 4일 서부발전이 김포 열병합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한국형 가스터빈 최초 점화에 성공했다. 이날 열린 기념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지난 4일 서부발전이 김포 열병합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한국형 가스터빈 최초 점화에 성공했다. 이날 열린 기념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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