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석탄발전 발전량 최고치 경신
글로벌 석탄발전 발전량 최고치 경신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3.03.0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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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로 줄었지만 좋지 못한 날씨 상쇄한 결과 손꼽혀
앞으로도 중국·인도·동남아 중심으로 석탄발전 증가 관측돼
지난해 中 82곳 석탄발전 건설 승인…전년比 용량 4배 달해
중국 웨너지 허페이전력유한공사 석탄발전소.
중국 웨너지 허페이전력유한공사 석탄발전소.

【에너지타임즈】 세계 석탄발전소 발전량이 최고치를 경신했다. 벌써 2년째다. 앞으로도 중국과 인도, 동남아를 중심으로 석탄발전 발전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28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세계 에너지 시장 인사이트’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석탄발전소 발전량이 2021년에 이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경기 둔화로 줄어든 전력수요를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이례적인 무더위 등 좋지 못한 날씨로 상쇄한 것으로 분석됐다.

2022년도 글로벌 석탄발전소 발전량은 경제성장 둔화로 전력수요 증가세가 다소 완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좋지 못한 날씨에 따른 상쇄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1.8% 증가한 1만339TWh에 달하는 등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 결과 발전용 석탄 수요도 전년 대비 2.4% 증가한 54억7200만 톤에 달하고 증가분 절반 이상이 중국에서 소비된 것으로 추정됐다.

2021년 석탄발전소 발전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날씨 여건이 좋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증가세를 이어간 것이다.

2021년 발전량은 세계 경제가 크게 회복되고 좋지 못한 날씨 조건으로 전력수요가 반등해 전년 대비 5.2%나 증가한 바 있다. 일부 지역의 낮은 수력발전 발전량과 좋지 못한 풍속 조건으로 석탄발전소 발전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글로벌 전력수요는 중국과 인도가 4%와 7%씩 증가해 세계적인 추세를 뛰어넘었다. 추가 전력수요 88%는 재생에너지가 충당했고, 나머지를 석탄발전과 가스발전이 충당했다.

특히 석탄발전 가동률은 천연가스 부족 현상과 가격 상승으로 늘어났으며, 이 같은 현상은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감축으로 가격이 높아진 유럽연합(EU)에서 두드러졌다. 일부 국가는 예정된 석탄발전소 폐쇄를 연기하고 예비력으로 보유하던 석탄발전소를 활성화했다.

반면 가스발전 비중이 높지 않은 중국과 인도에서는 높은 천연가스 가격이 석탄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부터 2025년까지 세계 전력수요는 연평균 2.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증가 전력수요 90%를 재생에너지가 충당하겠지만 나머지를 석탄발전과 가스발전이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석탄발전 발전량 증가가 높은 국가로는 중국(5%)과 인도(7%), 동남아시아(14%) 등이며, 반면 줄어드는 국가는 미국(18%)과 EU(29%)로 조사됐다.

한편 중국의 석탄발전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7일 CNN 보도에 따르면 에너지·청정공기연구센터(CREA) 등이 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석탄발전 발전량은 늘고 있고 새로운 발전소 건설 승인도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은 지난해 기준으로 2015년 이후 가장 많은 석탄발전소 건설을 승인했다.

지난해 중국은 발전설비용량 106GW에 달하는 82곳 석탄발전소 건설을 승인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승인 용량의 4배에 달했다.

중국의 이 같은 기조 변화는 지난해 60년 만에 최악의 가뭄으로 수력발전 의존도가 높은 지방이 큰 타격을 받은 것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진핑(Xi Jinping) 중국 국가주석은 2020년 중국이 2060년까지 탄소중립국이 될 거라고 선언했지만 지난해 초 “탄소중립은 하루아침에 실현될 수 없다”면서 정전과 공장 폐쇄, 공급망 훼손 등에 직면해 탄소배출을 없앤다는 기조를 누그러뜨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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