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원전인 APR1400 글로벌 원전 시장 주도할 것으로 기대
【에너지타임즈】 우리나라 첫 수출 원전인 UAE 원전 1·2호기 상업 운전에 이어 3호기도 상업 운전에 돌입했다.
26일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UAE원자력공사(ENEC)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Barakah)원전 3호기(발전설비용량 1400MW)와 관련해서 지난해 6월 운영 허가를 취득하는 한편 핵연료를 장전하고 지난해 9월 최초 임계 도달 이후 단계별 출력상승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지난 24일 상업 운전을 개시했다.
바라카원전 1호기와 2호기는 2021년 4월 1일과 2022년 3월 24일 상업 운전을 시작했으며, 현재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바라카원전 3호기는 바라카원전 2호기 상업 운전 개시에 이어 11개월 만에 상업 운전을 하는 등 3개 호기 연속 1년 미만의 간격으로 상업 운전을 개시한 이례적인 기록을 달성했다.
또 바라카원전 3호기는 국제적 표준과 기술기준을 준수하면서 연료 장전 후 상업 운전까지 바라카원전 2호기 대비 4개월, 바라카원전 1호기 대비 5개월의 기간을 단축하기도 했다.
특히 바라카원전 3호기 상업 운전을 계기로 한국형 원전인 APR1400이 글로벌 원전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코로나-19 대유행과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바라카원전 3호기 적기 상업 운전은 한-UAE 양국의 원전 협력을 통한 또 하나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정 사장은 “UAE 원전이 양국 간 신뢰의 상징이자 우리에게 큰 경험자산인 만큼 마지막까지 성공적으로 사업을 완수하기 위해 팀-코리아 대표로서 책임감으로 매진할 것”을 약속했다.
이어 그는 “UAE 원전 사업의 성공은 앞으로 대한민국 원전 수출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한전은 이를 바탕으로 UAE와 함께 수소생산과 슈퍼 그리드 등 포괄적인 에너지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UAE 원전 사업은 2009년 한전이 UAE에서 수주한 국내 최초의 원전 수출 프로젝트다.
바라카원전은 아랍지역 최초의 상업용 원전이자 최대 청정에너지원이며, 글로벌 에너지 위기 속에서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UAE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달 16일 윤석열 대통령은 UAE 순방 기간 중 양국정상이 바라카원전 현장을 방문해 지난 10년간 사업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팀-코리아 근로자들의 공로를 치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