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이산화탄소 흡수제 실증 성공
SK E&S 이산화탄소 흡수제 실증 성공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3.02.08 20:2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美 포집 공정 중 가장 큰 규모의 실증 공정에서 추진
흡수력 개선…에너지사용량 기존 대비 60%까지 낮춰
저탄소 LNG와 블루수소 생산 등 활용될 것으로 기대

【에너지타임즈】 앞으로 가스전 개발에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겠다는 목표를 설정한 SK E&S가 세계 최고 수준의 이산화탄소 흡수제 실증 실험에 성공하는 등 미래형 가스전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SK E&S는 씨이텍과 최근 미국 켄터키대학교 CAER(Center for Applied Energy Research) 0.7MW급 이산화탄소 포집 실증 공정에서 이산화탄소 흡수제인 ‘CT-1’에 대한 실증 운전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공정은 미국 내 테스트 포집 공정 중 가장 큰 규모의 실증 공정으로 실제 상용공정과 비슷한 환경으로 조성돼 있다. 또 다른 흡수제와 유의미한 성능 비교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산화탄소 흡수제는 석탄‧천연가스 등 화석연료 연소 시 배출되는 가스 중 이산화탄소를 분리하는데 사용되는 핵심 물질로 이산화탄소 포집‧저장과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고갈된 유‧가스전 등에 저장하는 CCS(Carbon Capture & Storage) 핵심 기술로 손꼽히고 있다.

이에 앞선 2021년 SK E&S는 씨이텍과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 고도화와 실증‧상용화 연구를 위한 상생 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연구개발 인프라와 연구비 등을 지원해 왔다.

이번 실증 운전 결과 CT-1은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했을 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를 흡수한 후 흡수제에서 이산화탄소를 분리할 때 필요한 열을 기존보다 60% 수준으로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배관과 열교환기 등의 크기를 줄일 수 있어 경제적인 공정 구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CT-1은 가스복합발전과 같이 상대적으로 배출가스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낮은 공정에서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분석됐다. 가스복합발전 운영 과정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4% 수준으로 석탄발전 배기가스 내 이산화탄소인 12~14%보다 낮기 때문이다.

SK E&S 측은 CT-1의 경우 LNG를 개질해 수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보다 효과적으로 포집할 수 있어 저탄소 LNG와 블루수소 생산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앞으로 SK E&S는 2012년부터 개발해온 호주 바로사가스전에 CCS 기술을 접목해 저탄소 LNG와 이를 활용한 블루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0년 특별보고서를 통해 CCS 기술 없이 넷-제로에 도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전망했고, 주요 국가도 CCS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한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66개 CCS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26개 사업이 상업 운전을 하고 있다.

미국은 2009년 국립탄소포집센터(National Carbon Capture Center)를 설립하고, 포집에 필요한 비용을 낮추기 위한 기술개발을 추진해 2017년 세계 최대 CCS 시설을 완공하는 등 관련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은 CCS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관련 성과를 토대로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유럽은 CCS 기술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SK E&S와 씨이텍이 개발한 이산화탄소 흡수제인 CT-1의 실증 실험을 한 미국 켄터키대학교 CAER(Center for Applied Energy Research) 0.7MW급 이산화탄소 포집 실증플랜트.
SK E&S와 씨이텍이 개발한 이산화탄소 흡수제인 CT-1의 실증 실험을 한 미국 켄터키대학교 CAER(Center for Applied Energy Research) 0.7MW급 이산화탄소 포집 실증플랜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