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리비아 가스시장 진출 본격화
러시아, 리비아 가스시장 진출 본격화
  • 김광호 기자
  • hoya@energytimes.kr
  • 승인 2008.05.0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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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프롬·리비아NOC, 합작투자회사 설립

러시아가 리비아 가스시장에도 손을 뻗기 시작했다.

코트라는 지난 5일 러시아 가스 수출 독점기업인 가즈프롬사와 리비아 국영 석유공사 NOC사가 리비아 가스, 석유 전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합작투자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코트라에 따르면 합작기업 설립은 지난 4월 리비아를 방문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리비아 가다피 국가원수 사이에 체결됐다. 이번에 새롭게 신설된 러시아-리비아 합작법인은 지질탐사·개발과 생산은 물론, 석유·가스 부문의 인프라 개발 업무까지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아는 아프리카 주요 가스 매장국으로 현재까지 발견된 가스 매장량은 5조2100억㎥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광대한 영토 대부분이 미개발상태로 있어 앞으로 매장량과 생산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리비아는 이러한 가스 매장량을 배경으로 막강한 가스 수출국가로 부상할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어, 그동안 등한시 한 가스분야를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코트라는 전했다. 

가즈프롬은 이미 지난해 리비아에서 개최된 리비아 천연가스 광구 국제입찰에서 유럽계 ROYAL DUTCH SHELL과 폴란드 PGNIG사와 함께 리비아 가스 개발권을 획득한 바 있다.

한편 가즈프롬사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 외에도 리비아 LNG시장 참여 관심을 보이며 리비아와 이탈리아를 연결하는 가스 파이프 라인 건설참여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위해 가즈프롬은 나이지리아 정부와 사하라 횡단 가스 파이프 라인 건설 프로젝트 참여 협상을 진행 중이다.

사하라 횡단 가스 파이프라인 건설 프로젝트는 나이지리아로부터 니제르와 알제리를 경유해 유럽으로 가스를 운반하는 대형 파이프 라인 건설 프로젝트이다.

가즈프롬의 가스 파이프 라인 건설 참여는 가스 공급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러시아산 가스 수입 의존도를 탈피, 리비아와 나이지리아 등 타 국가로의 수입선 다변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유럽국가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현재 유럽산 가스 생산은 하락추세에 있어 사하라 횡단 가스 파이프라인을 통한 가스 수입은 유럽국가의 중요한 사안이다”며 “가즈프롬사가 파이프라인 건설 프로젝트에 참가할 경우 유럽국가의 계획은 무산될 가망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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