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기예 원전…한전 예비제안서 제출 협의 본궤도 올려
튀르기예 원전…한전 예비제안서 제출 협의 본궤도 올려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3.01.31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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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원전건설 역량 소개와 튀르키예 원전 사업 구도 등 내용 담아
정승일 사장 예산과 공사 기간 맞춘 사업자 한전 밖에 없다 강조
지난 30일 튀르키예를 방문한 정승일 한전 사장(왼쪽)이 파티흐 된메즈(Fatih Dönmez) 튀르기예 에너지천연자원부 장관에게 튀르키예 원전 사업 예비제안서를 전달하고 있다.
지난 30일 튀르키예를 방문한 정승일 한전 사장(왼쪽)이 파티흐 된메즈(Fatih Dönmez) 튀르기예 에너지천연자원부 장관에게 튀르키예 원전 사업 예비제안서를 전달하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윤석열 정부가 원전 10기 수출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한전이 튀르키예 원전 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예비제안서를 전달하는 등 본격적인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지난 30일 튀르기예를 방문해 파티흐 된메즈(Fatih Dönmez) 튀르기예 에너지천연자원부 장관을 만나 튀르키예 원전 사업 예비제안서를 전달하고 사업추진 절차 등 튀르키예 원전 사업 참여방안을 협의했다.

이에 앞선 지난해 12월 튀르키예 측은 한전에 협의의 첫 단계로 예비제안서 제출을 요청한 바 있고, 한전은 사업참여 관련 제반 사항에 대한 제안서를 이번에 제출한 것이다.

이번에 제출한 제안서는 한전과 우리의 우수한 원전건설 역량 소개, 튀르키예 원전 사업 구도, 공사 기간, 현지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한전 측은 설명했다.

튀르키예는 2013년 일본 미쓰비시와 원전 사업을 협상했으나 2020년 미쓰비시가 건설 비용으로 초기 예상액보다 2배 많은 액수를 제시하면서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이후 튀르키예 정부는 한전과 신규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추진 중인 튀르키예 원전 사업은 튀르키예 북부지역에 발전설비용량 1400MW급 한국형 원전 4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발전설비용량 측면에서 보면 UAE원전과 같은 수준이다.

정 사장은 이 자리에서 한전이 최초로 수출한 UAE원전을 예로 들면서 “한국의 APR1400은 국내외에 10기가 안정적으로 건설·운영되고 있어 기술력과 안전성이 충분히 입증됐다”고 소개하면서 “최근 서방에서 건설 중인 최신 원전 중 주어진 예산과 공사 기간을 맞춰 고객의 신뢰를 얻은 사업자는 한전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전은 예비제안서 제출로 튀르키예에 신규원전을 수출하기 위한 본격적인 협의를 시작하게 됐으며, 앞으로 튀르키예 측과 공동으로 사업 타당성 조사를 시행하는 등 최적의 사업추진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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